한국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는 인도네시아 프로볼링고(Probolinggo)항에 물류센터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해수부와 부산항만공사는 해외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주요 항만에 물류거점을 확보하는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물류센터 등을 확보해 우리 기업에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에 물류센터를 확보한 프로볼링고항은 우리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인도네시아 제2의 경제권역, 동부 자바 주(州)에 위치해 있다. 동부 자바 주는 물류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부족해 우리 기업이 물류창고 이용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해수부와 부산항만공사는 인도네시아 동부 권역 물류센터 확보를 위해 동부 자바 주 전역의 항만을 조사해 수라바야항을 대체할 수 있는 항만으로 프로볼링고항을 선정했다. 이후 올해 5월 부산항만공사는 한국 해외인프라 개발공사, 현지 기업과 협력해 물류센터를 확보·운영할 수 있는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합작법인 주도로 프로볼링고항 인근에 총 2만5000㎡(창고 1만2000㎡·야드 1만3000㎡) 규모의 물류센터를 확보했다.
이번에 확보한 물류센터는 우리 국적 기업에 시장 대비 20~30% 저렴한 가격으로 각종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륙운송과 항만하역 서비스는 현재도 이용할 수 있다. 일반창고는 올해 12월에, 보세창고는 내년 중 개장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전 지역을 대상으로 컨설팅 및 내륙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업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해수부와 부산항만공사는 앞으로도 우리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해외물류거점 확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는 유럽의 주요 항만인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과 스페인 바르셀로나항에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있다. 올해 중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박영호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코로나19 이후 우리 중소·중견 기업들이 수출에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번 물류센터 확보가 우리 기업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해외물류거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우리나라 물류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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