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내년 인도네시아 사업장에 ‘4.4조’ 투자

포스코가 내년에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크라카타우 포스코가 목표로 한 1000만t급 철강 클러스터 로드맵을 실현하는 데 기반을 마련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내년에 해외 자회사인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포스코와 함께 53조 루피아(약 4조4200억원) 규모로 신규 투자한다.

투자 사실은 실미 카림(Silmy Karim) 크라카타우 스틸 사장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열린 반텐주 칠레곤시의 열간압연(HRC) 제2공장 출범식에서 밝혀졌다. 실미 카림 회장은 출범식에서 “2022년에는 크라카타우와 한국 포스코가 새로운 투자를 단행한다”며 “이로 인해 연간 1000만t의 철강 클러스터가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금 중 10조 루피아(약 8340억 원)는 열연강판(HRC) 파생상품의 생산능력 증대를 위해 쓰이고, 43조 루피아(약 3조5862억원)는 철강 생산시설 증설에 쓰여진다. 연간 1000만t 철강 생산 목표는 오는 2025년에 달성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2010년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으로 인니 칠레곤에 크라카타우 포스코(PT.KRAKATAU POSCO) 일관제철소를 설립했다. 이는 포스코가 국내 자본력과 기술력으로 국외에 지은 유일한 일관제철소다. 조강 생산량을 연간 300만t을 웃돈다.

이번 신규 투자 단행은 크라카타우 스틸 생산 능력을 늘리기 위한 일환이다. 이미 크라카타우 스틸은 1000만t급 강철 클러스터 로드맵을 위해 반텐주 칠레곤에 7조5000억 루피아(약 6255억원)를 들여 열연강판(HRC) 공장을 준공했다. 열간압연기 2(Hot Strip Mill 2) 공장은 올해 열간압연 상업생산을 앞두고 있으며, 150만t의 HRC 생산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해당 공장은 1.4mm 두께의 HRC를 생산할 수 있는 인도네시아 최초 생산 시설로, 우수한 제품 품질 덕분에 경쟁력이 강화돼 향후 자동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 시키기에 충분하다. 이는 세계 전기자동차 센터로 자리잡기 위한 인도네시아 국가 계획과 일치한다. 공장 운영 비용도 25% 절감해 운영 효율적이다.

인도네시아는 2014년부터 5년 동안 1인당 철강 소비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1인당 철강 소비량은 연간 50kg에서 71kg으로 약 40% 증가했다. 향후 인프라 구축과 인도네시아 산업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국가 철강 소비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