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 동남아 최대 규모인 145메가와트급(MW) 수상 태양광발전소가 건설된다. 4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서부 자바 찌라타(Cirata) 저수지에 부유식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위한 재정 준비가 완료되고, 건설 단계로 넘어갔다.
이번 사업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정부가 설립한 국영기업 마스다르와 인도네시아 전력공사의 자회사가 합작사(PMSE)를 만들어 추진한다. 양측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자금 조달이 확정됐기에 즉시 공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마스다르 측은 “시설 공사가 시작됐고, 2022년 11월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한다”며 “동남아 최대 규모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 태양광발전소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프로젝트 사업비는 당초 1억2천900만 달러(1천481억원)로 알려졌으나, 이후 1억4천500만 달러(1천665억원)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수상 태양광 발전소는 육상 태양광 기술과 부유식 구조물 기술을 융합한 것으로 물에 뜨는 구조물 위에 발전설비가 세워지는 형태다.
지난달 싱가포르 서부 텅이 저수지에 60메가와트피크(태양광 발전에서 최적의 날씨 조건에 생성할 수 있는 최대 발전 능력) 규모 수상 태양광발전소가 가동을 시작했는데, 축구장 약 45배 크기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찌라타 저수지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속도가 붙기를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수력,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을 늘려 2060년에 탄소중립국에 도달한다는 로드맵을 만들었으나 실행이 더딘 상태다. 인도네시아는 우선 2025년까지 전체 에너지 생산량 가운데 23%를 신재생에너지에서 확보하고자 한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석탄 수출국임에도 탄소중립국 목표 달성을 위해 2056년까지 모든 석탄 발전소를 퇴출한다는 단계별 계획을 세웠다. 에너지부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는 전력공사가 부유식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해 28기가와트(GW)의 에너지를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호수·저수지 375곳이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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