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기자-플라스틱에서 유독 오래 생존하는 코로나바이러스

학생기자/성유림 JIKS 11학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관한 연구가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생존 능력’에 대한 비밀은 아직 완전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프랑스 툴루즈대학 수의학과 드니어 코르페 명예교수는 지난 4일 이와 관련된 논문을 ‘의학적 가설(Medical Hypotheses)’저널에 기고했다.

그는 비다공성 표면에서보다는 다공성 표면에서 바이러스가 쉽게 말라 오래 버티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즉, 비다공성 표면에서 바이러스가 더 오래 생존했다는 것이다.

다공성 표면은 종이나 천처럼 내부에 작은 구멍이 많이 있는 표면 또는 물질을 조성하는 분자와 분자 사이에 틈이 있는 표면을 일컫는다. 비다공성 표면은 폴리프로필렌이나 플라스틱, 유리 등과 같이 액체나 가스가 통과할 수 없는 틈이나 구멍이 없는 표면을 말한다.

그의 가설을 표면이 수분을 흡수하면 바이러스가 오래 생존하지 못한다는 실험을 바탕으로 한다. 비다공성 표면에서는 물방울이 남아있어서 바이러스를 건조로부터 보호한다는 것이다. 코르페 교수는 “바이러스가 구조적으로 안정하려면 외막 양쪽으로 물이 있어야 한다”며 “다공성 표면보다 비다공성 표면은 바이러스의 수분을 빼내지 않기 때문에 바이러스 생존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그는 “상대습도가 20% 이하이거나 상대습도가 80% 이상인 조건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가 잘 일어나지 않는다”며 “건조한 조건에서 전파가 일어나지 않는 것은 다공성 표면이 수분을 흡수한다는 가설과 맞아떨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상대습도 80% 이상인 조건에서 바이러스 전파가 감소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이 이유는 배출된 미세한 침방울이 높은 습도에서는 빨리 마르지 않는게 원인이라고 말한다.

이번 가설이 구체적으로 확인되면, 어떤 표면에서 바이러스가 얼마 동안 버틸 수 있는 지 예측이 가능해지기에 그에 따라 새로운 다공성 물체를 설계해 바이러스 생존을 억제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끝으로 연구팀은 오염된 표면을 만지고, 손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보다는 공기에 떠다니는 바이러스를 흡입해 전파되는 위험이 훨씬 더 큰 것은 맞지만 횡단보도 신호등 버튼이나 계단 난간 등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라고 말한다. 또한 손을 자주 씻고 손 소독제를 널리 사용하며 마스크를 사용하는 기존 전략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