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중부발전, 인도네시아 수력시장 공략 위해 맞손

두산중공업이 한국중부발전과 손잡고 해외수력시장을 공략한다.
두산중공업은 한국중부발전과 해외 수력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두산중공업 창원 본사에서 11일에 열린 협약식에는 노웅환 한국중부발전 사업본부장, 나기용 두산중공업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신규 해외 수력발전사업 공동개발’, ‘수력발전 분야 기자재, 설계 국산화와 수출을 위한 판로개척’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중부발전은 지난 2016년부터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 있는 45MW급 왐푸 수력발전소를, 2018년부터 55.4MW급 땅가무스 수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인도네시아에서 여러 수력발전 사업도 한국중부발전이 개발 중이다.

두산중공업은 1980년대부터 수력발전사업을 시작해 3100MW 규모 국내 수력발전소에 주계약자로 참여했으며 미국, 인도, 필리핀 등 해외 수력발전소에도 주요 기자재를 공급해왔다. 지난달에는 4000억 원 규모 네팔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를 수주한 데 이어 파키스탄 수력발전 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나기용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해외 업체들이 주도해 온 국내외 수력발전 시장에서 사업 참여 기회가 늘려 주요 기자재 제작과 설계 등에서 국산화 비율을 높이고 국내 수력발전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한국중부발전과 함께 2040년까지 약 40GW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동남아 수력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9월 수력발전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 오스트리아 안드리츠와 사업과 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해 수력발전 설계 기술의 자립 기반을 구축했으며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함께 수력발전용 30MW급 수차·발전기 국산화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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