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인 인도네시아와 호주의 무역협상이 잠정 타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현지언론과 외신 등에 따르면 사이먼 버밍엄 호주 통상장관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자유무역협정(FTA)의 일종인 인도네시아-호주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IA-CEPA) 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버밍엄 장관은 “올해 안에 최종 협정문에 서명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스콧 모리슨 호주 신임 총리는 이와 관련해 양국은 이웃 국가이면서도 “경제적 관계에선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의) 경제적 관계는 더 많은 실속과 노력, 투자, 관련성이 필요하며, 이것이 오늘 우리가 새 협정을 통해 나아가려는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날 오후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IA-CEPA 협상 타결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와 인도네시아는 국경을 맞대고 있지만, 양국 간 무역규모는 생각만큼 크지 않은 실정이다.
두 나라는 2007년에도 FTA 체결 협상을 진행했으나 불발됐고, 이후에도 수차례 협상장에 마주앉았지만 관세면제 범위 등과 관련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호주는 IA-CEPA 협상이 타결되면 연간 164억 호주 달러(약 13조원) 수준인 양국 간 무역규모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버밍엄 장관은 냉동육과 생우(生牛), 사료용 곡물, 유제품, 감귤류, 압연강 등이 수혜를 볼 것이라면서 무관세 혜택을 받는 호주 제품의 비율이 시장가치 기준으로 기존 85%에서 약 90%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자본유출과 미중 무역전쟁, 터키 금융위기 등으로 몸살을 앓는 인도네시아 입장에선 루피아화 가치의 추가 하락을 막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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