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SPHLC 10)/한인포스트 학생기자
10대들의 우상, 아이돌은 그들의 노래를 좋아하고 듣는 것을 넘어서 그들의 발언, 의상, 춤까지 다 보고, 찾고, 따라하게 하는 큰 파급력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미디어에서 그들이 실제로 입는 옷 또는 그들이 사용하는 화장품에 대한 정보가 올라오면 사러 가는 사람도 있고, 비슷한 디자인의 옷을 사서 똑같이 코디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것을 넘어서 아이돌 들이 시도하는 머리 스타일도 사진을 들고 가서 비슷하게 해 달라고 하는 경우 역시 있다. 아이돌의 본업은 ‘노래’를 부르는 가수다. 그들이 하는 행동, 입는 옷이 곧 유행이 되고 트렌드가 되는데, 그들이 부르는 노래는 오죽할까?
미디어와 스트리밍이 발달된 우리나라에서는 유명 아이돌 들이 디지털 음원을 낼 때 흔히 ‘줄 세우기’라는 것을 한다. 줄 세우기를 하기 위해서 아이돌 팬들은 여러 곡들을 그들의 재생 목록에 넣어서 반복해서 듣는 행동을 줄여서 스밍(스트리밍)이라고 한다.
그렇게 스트리밍 어플에서 한 시간 내에 재생 수가 높은 곡들을 순차적으로 순위를 매긴다. 이것이 연예 기사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음악 차트 1위’가 되는 방법이다.이런 편법이든 또는 순수하게 대부분 음악 차트의 1위는 아이돌 노래다.
아이돌이 이제 각종 미디어 매체에서 많이 보이기 때문에, 10대들뿐만 아니라 어른들 역시 관심을 가지며 유행하는 노래 또는 춤을 따라하기도 한다. 그런데 무의식적으로 흥얼거리다 보면, 논란의 소지가 되는 심심치 않게 발견이 된다.
예를들어 현재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ㅂ’ 그룹의 가사 여러 마디들이 여혐(여성 혐오)의 소지로 보인다.
“여자는 최고의 선물이야”, “음식을 눈으로 먹냐 여자애들처럼”, “명품백을 쥐기보다는 내 손을 잡아 주는” 등의 가사가 모든 여성들을 그렇다고 일반화 시키며, 여성에 대한 부정과 비하, 그리고 반 여성적인 편견을 보인다.
다만, 이러한 가사들은 논란의 소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그들을 좋아하는 팬들은 이것이 문제가 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의 혐오적 발언을 “괜찮아,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포용한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아이돌에 의해 새로운 영향을 받는 청소년들이 많기 때문에 잘못된 판단 기준을 계속해서 보여 주는 것은 옳지 않다.
실제로 유투브에서 욕설이나 나쁜 행동들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사람들을 보며 그것을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인기 유투버들 보다 관심을 더 많이 받는 가수들의 혐오적 발언들은 전부 다 옳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이러한 가사들이나 인터뷰 등에서 볼 수 있는 혐오적 발언들은 전부 다 옳지 않다는 말과 함께 공론화가 되어야 하며, 그들의 향후 창작에서도 주의를 주는 것뿐만이 아니라 그들을 좋아하는 팬들이나 대중들의 의식 역시 바꿔야 한다.
더는 나쁜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우리는 다른 유명인들의 언행 역시 그렇지만, ‘자라나는 새싹’인 현재 10대들에게 영향력이 제일 큰 아이돌의 발언 그리고 가사의 혐오적인 요소들에 대해 꾸준히 비판하며 고치게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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