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포트 인도네시아, 금 수출세 10% 부과에 우려 표명… 3분기 판매 급감 속 ‘이중고’

인도네시아 최대 금광은 파푸아 중부 미미카에 위치해 있으며, PT 프리포트 인도네시아가 운영하고 있다. (Foto: istimewa)

글로벌 광산 기업 프리포트 맥모란(Freeport-McMoRan Inc., 이하 FCX)의 자회사인 프리포트 인도네시아(PTFI)가 정제 금 제품에 대한 10% 수출세 적용을 두고 인도네시아 정부에 명확한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최근 주력 광산의 금 판매량이 급감한 가운데, 수출세 부담까지 더해질 경우 경영 압박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발표된 2026년 3분기 실적 보고서 및 보도자료에 따르면, FCX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현행 금 수출세 규정이 PTFI가 보유한 특별광업사업허가(IUPK) 조항과 상충한다고 지적했다. PTFI의 IUPK 규정상 정제된 순금 수출에 대해서는 수출세 납부 의무가 면제되어 있으나, 현행법은 이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고 있어 행정 절차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논란이 된 금 수출세는 지난해 12월 23일 발효된 재무부령(PMK) 제80/2025호에 근거한다. 해당 규정은 가공 수준과 국제 금 가격 구간에 따라 수출세율을 차등 적용하고 있다.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2,800~3,200달러(1차 구간)일 경우 도레(dore·합금 형태의 금괴) 제품에는 12.5%, 3,200달러 초과(2차 구간) 시에는 15%의 세율이 부과된다. 각인된 금괴나 순금 바 등 정제 금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세율이 적용되지만, 여전히 1차 구간 7.5%, 2차 구간 10%의 수출세를 내야 한다.

PTFI가 이 시점에 수출세 문제를 공론화한 배경에는 4분기 금 판매 확대 계획이 자리 잡고 있다. 내수 시장 수요를 충족한 이후 잉여 물량을 해외로 원활히 수출하기 위해서는 세금 및 행정 절차의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PTFI의 실적 부진은 이러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2026년 3분기(7~9월) PTFI의 금 판매량은 9만 8,000온스로, 전년 동기(33만 2,000온스) 대비 70.48% 급감했다. 같은 기간 금 생산량이 22만 9,000온스에 달했음에도 판매가 크게 줄어든 것은 중부 파푸아 그라스버그 블록 케이브(Grasberg Block Cave) 지하광산의 생산능력 확대 과정에서 가동률이 낮아진 데다, 약 6만 온스의 순금 판매가 4분기로 이연된 탓이다.

구리 부문의 실적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3분기 구리 생산량은 2억 4,900만 파운드로 전년 동기(3억 1,100만 파운드) 대비 19.9% 감소했으며, 판매량은 1억 5,300만 파운드에 그쳐 전년 동기(3억 6,000만 파운드) 대비 57.5%나 줄어들었다.

실적 둔화의 주된 원인은 그라스버그 지하광산의 운영 차질 이후 진행 중인 복구 작업 때문이다. 3분기 제분 시설의 일평균 광석 처리량은 14만 1,000톤으로 전체 설비 용량의 약 67% 수준에 머물렀다. FCX 측은 광산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려 2027년 중반까지 가동률을 80%로 회복하고, 2027년 말에는 완전 가동 수준에 도달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편, 하류 부문인 PTFI의 제련 시설은 지난 8월 말 재가동에 들어갔다. 다만 FCX는 처리 및 정련 시설이 정상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는 당분간 생산량과 실제 판매량 간의 격차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광산 운영 정상화라는 과제 속에 직면한 수출세 논란이 향후 PTFI의 4분기 실적 회복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