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시엘리 장관, ‘2026 인도네시아 직업고등교육포럼’서 인적 자원 고도화 청사진 발표
– 훈련비부터 국가 공인 자격 인증까지 전액 지원… 기술 중심(Skill-First) 고용 생태계 조성
– 노동시장정보(LMI) 및 표준직업분류(KBJI) 연계해 일자리-교육 간 ‘미스매치’ 해소 주력
[자카르타=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 정부가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국가 노동력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직업훈련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전국 각지에 최대 60개소의 직업훈련원(BLK)을 신설하고, 연간 100만 명에 달하는 구직자와 재직자에게 훈련 및 자격 취득 비용 전액을 국비로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야시엘리(Yassierli) 인도네시아 노동부 장관은 13일(현지 시간) 수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2026년 인도네시아 직업고등교육포럼(FTPVI) 전국업무회의(Rakernas)’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기 직업역량 강화 로드맵을 공식 발표했다.
야시엘리 장관은 이튿날 이어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부는 역량 인증 평가를 포함해 훈련에 수반되는 모든 비용을 전액 국비로 지원함으로써 연간 100만 명 규모의 대국민 직업훈련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번 직업훈련 인프라 확충은 산업계 및 기업의 실제 수요에 정밀하게 부합하는 고숙련 인적 자원을 양성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강조했다.
전국 60개 직업훈련원 건립… 인프라 확충과 역량 격차 해소 동시 공략
노동부가 추진하는 직업훈련원 60개소 건립 프로젝트는 지리적·경제적 제약으로 직업훈련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취약 계층의 참여 기회를 대폭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새롭게 들어설 전국 단위의 훈련 인프라는 신규 구직자들의 원활한 노동시장 진입을 견인하는 한편, 기존 재직자들의 직무 전환과 직무 능력 고도화(Up-skilling & Re-skilling)를 지원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이번 정책은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숙련도와 구직자가 보유한 기술 간의 간극, 즉 ‘역량 불일치(Skills Mismatch)’를 해소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훈련생들은 실무 중심의 체계화된 교육 과정을 이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정부 공인 기술 자격증을 취득함으로써 채용 시장에서 객관적인 직무 전문성을 입증받을 수 있게 된다.
“단순 외형 확장은 지양”… LMI 분석 기반의 ‘지역 밀착형’ 수요 맞춤형 모델 도입

다만 노동부는 과거의 단순 시설 확장형 정책에서 탈피해 질적 내실화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직업훈련원의 성패는 외형적인 건물 건립 규모가 아닌, 입지 지역의 산업 생태계 및 잠재 경제력과의 연계성, 우수 전문 강사진의 확보, 그리고 최신 산업 기준을 반영한 실습 기자재 구비 여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노동시장정보(LMI, Labor Market Information) 분석 시스템을 본격 가동해 각 지역의 직무별 수요와 구인·구직 동향, 필요 기술 요소 등을 정밀하게 도출하고 있다. 동시에 현행 인도네시아 표준직업분류(KBJI)의 개정 작업을 병행 추진해 교육과정과 산업 현장의 직무 기준을 일치시키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러한 정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훈련 과정을 설계함으로써, 기존의 공급자 중심 교육에서 탈피해 기업이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형 기술 교육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채용 시장 패러다임 전환… ‘학벌’ 대신 ‘실무 역량(Skill-First)’ 중심 사회로
야시엘리 장관은 채용 시장 전반에서 개인의 실질적 직무 역량을 우선 평가하는 이른바 ‘역량 중심(Skill-first)’ 접근법의 정착을 강력히 주문했다. 디지털 전환과 빅데이터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의 기준이 기존의 스펙이나 학벌에서 실제 문제 해결이 가능한 ‘실무 기술’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야시엘리 장관은 “현재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하고 있는 기업들이 요구하는 핵심 가치는 현장에서 즉각 발휘될 수 있는 실무 기술(Skill)”이라며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청년 노동 인구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걸맞은 역량을 온전히 체득할 수 있도록 교육 훈련의 체질을 개선하는 데 정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규모 직업훈련원 설립과 무료 훈련 정책이 인도네시아의 인구 보너스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정부와 민간 기업, 직업교육기관 간의 긴밀한 산학관 협력 체계 구축이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라고 지적한다.
결국 60개소에 달하는 신규 훈련원이 완공되고 연간 100만 명의 수료생이 배출되는 시점에서, 이들이 단순 수료에 머물지 않고 실제 양질의 일자리로 얼마나 안착할 수 있느냐가 인도네시아 노동부의 이번 인적 자본 육성 정책을 평가하는 최종 잣대가 될 전망이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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