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가 국가 인적자원(HR) 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무상 영양급식(MBG)’ 프로그램을 본격화한다.
프라사스티 정책연구센터(PCPS) 자문위원인 하시엠 조요하디쿠수모는 13일(현지시간) 남부 자카르타 더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2026 프라사스티 인도네시아 정책 포럼’에서 2024년 노벨 경제학상 공동 수상자인 제임스 A. 로빈슨 시카고대 교수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MBG 정책의 필요성과 추진 배경을 상세히 소개했다.
하시엠 자문위원은 이날 발표에서 영양 공급과 국가 개발 의제는 불가분의 관계임을 역설했다. 그는 “영양이 결핍된 아동은 학업 수행에 심각한 지장을 겪으며, 이는 향후 생산가능인구로 진입했을 때 노동생산성 및 인적자원의 질적 저하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동생이기도 한 그는 MBG 구상이 이미 2006년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프라보워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아동의 발육부진(스턴팅) 비율이 약 30%에 달한다는 점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하시엠은 “성인기까지 발육부진을 겪은 아동의 평균 IQ는 72에 불과하다는 연구가 있었다”며 “이러한 문제를 방치한다면 인도네시아가 기대하는 ‘인구 보너스(인구 배당 효과)’는 자산이 아닌 국가적 부채와 부담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전 정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인도네시아 취학 아동의 약 41%가 아침을 거른 채 등교하고 있는 실태를 꼬집었다. 그는 “아이들이 공복 상태로 3~5시간 동안 수업에 집중하기는 불가능하다”며 영양 공급이 학습권 보장의 선결 조건임을 강조했다.
특히 하시엠 자문위원은 한국과의 교육 성취도 격차를 언급하며 인적자원 혁신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결과를 근거로 들며 “한국은 싱가포르, 핀란드 등과 함께 꾸준히 최상위 3~4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인도네시아는 70개국 중 62위에 머무르는 등 하위 10%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고 짚었다.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영양 개선을 통한 기초 학력 신장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재정 부담 및 실효성 논란에 대해서도 정면 반박했다. 하시엠은 “MBG는 즉흥적으로 만들어진 정책이 아니며, 영국 등 선진국들이 이미 성공적으로 운영해 온 제도”라며 “인도네시아는 오히려 도입이 늦은 편”이라고 일축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MBG 프로그램을 차질 없이 시행해 아동 발육부진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장기적으로 교육 성취도 개선과 국가 노동 생산성 확대로 연계해 나갈 방침이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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