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미국 상호관세 협정 타결 임박… 아이를랑가 조정장관 “7월 12일 이후 최종 윤곽 드러날 것”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Airlangga Hartarto) 인도네시아 경제조정장관, Menteri Koordinator (Menko) Bidang Perekonomian Airlangga Hartarto (Foto: Istimewa).

– 1,819개 품목에 ‘무관세(0%)’ 적용 성과… 양국 무역 장벽 대폭 완화 기대
– 美 통상법 301조 ‘강제 노동’ 기준 충족으로 관세 인하 혜택 확보
– ‘과잉 생산 설비’ 막판 조율 중… 국내 수출 기업 비즈니스 안정성 제고 전망

[자카르타=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 정부가 미국과의 상호무역관세(Reciprocal Trade) 협정의 최종 타결을 눈앞에 두고 막바지 조율에 나섰다. 양국 간의 치열한 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2026년 7월 12일 이후에는 구체적인 합의안과 명확한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Airlangga Hartarto) 인도네시아 경제조정장관은 양국이 여러 단계의 복잡한 협상 과정을 거친 만큼, 미미한 쟁점들에 대한 논의가 조만간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며 정부의 낙관적인 전망을 대외에 공표했다.

아이를랑가 장관은 지난 2026년 7월 10일(금) 자카르타에 위치한 경제조정부 청사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Kadin) 주최 ‘월례 경제외교 조찬 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은 진척 상황을 상세히 밝혔다.

이 자리에서 아이를랑가 장관은 “다가오는 7월 12일 이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서명한 양국 간 상호무역 최종 합의에 대한 명확하고 구체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는 양국 정상 간의 최종 서명 절차가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현지 재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 1,819개 품목 ‘무관세’ 확보… 인도네시아 제조업의 쾌거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이번 미국과의 관세 협상 과정에서 자국 제조업 및 수출 산업에 유리한 핵심적 성과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대표적인 성과는 미국과의 무역 협정 체계 내에서 인도네시아산 수출품 중 총 1,819개 품목에 대해 ‘0% 관세(무관세)’ 적용을 명문화한 점이다.

이는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인도네시아 주요 제조 기업들에게 시장 점유율을 크게 확대할 수 있는 유례없는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관세 철폐 조치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인도네시아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 美 통상법 제301조 장벽 극복… 강제 노동 부문 ‘모범국’ 인정

다만, 양국 간 최종 합의에 이르기까지 미국 정부가 자국 통상법 제301조(Section 301)에 의거해 진행 중인 조사와 관련한 추가적인 협의는 아직 남아 있는 상태다. 미국의 통상법 제301조 조사는 현재 두 가지 핵심 사안인 ‘생산 과잉 설비(Excess Capacity) 의혹’과 ‘강제 노동(Forced Labor) 방지’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중 ‘강제 노동’ 의혹과 관련하여 인도네시아는 국제 노동 기준을 성실히 준수한 점을 인정받아 통상 규제의 칼날을 피하게 되었다. 아이를랑가 장관은 인도네시아가 노동 환경 개선 노력을 통해 미국의 까다로운 인권 및 노동 기준을 충족한 극소수의 국가 중 하나로 분류되었다고 강조했다.

아이를랑가 장관은 “인도네시아는 강제 노동 문제와 관련해 미국 정부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한 세계 6개국 중 하나로 공식 평가받았다”라며,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해당 기준을 통과한 인도네시아산 제품에 대해 기존의 18% 또는 19%에 달하는 높은 관세율 대신, 대폭 인하된 10%의 우대 관세를 부과하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 부합에 따른 실질적인 통상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 ‘생산 과잉 설비’ 막판 협상 중… “조속 타결로 불확실성 제거할 것”

반면, 또 다른 쟁점인 ‘생산 과잉 설비’ 부문에 대해서는 여전히 양국 간 세부적인 의견 조율과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 문제 역시 국내 산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신속하게 매듭짓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국내 주요 수출 기업들이 대미 수출 활동을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영위할 수 있도록 해당 논의를 조속히 타결 짓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아이를랑가 장관은 “생산 과잉 설비 현안에 관한 협상 역시 현재 긴밀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긍정적인 합의에 도달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 재계, “통상 불확실성 해소로 대미 수출 경쟁력 날개 달 것” 기대

인도네시아 경제 전문가들과 산업계는 이번 상호관세 협정의 최종 확정이 국내 실물 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무역 보호주의가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미국과의 명확한 무역 관세 기준이 수립되는 것 자체가 기업들에 막대한 무형의 자산이 되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Kadin) 관계자는 “세율 및 관세 규정이 명확해지면 현지 수출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까지도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과 투자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며, “미국 시장 내에서 경쟁국 대비 인도네시아 제품의 단가 경쟁력이 대폭 향상되어 수출 증대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중 갈등 격화 및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속에서 인도네시아가 대미 상호관세 협정을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동남아시아의 경제 허브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을지, 오는 7월 12일 이후 발표될 최종 합의안에 전 세계 통상 전문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Tya Pramadania 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비즈니스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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