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7월 13일 ‘신앙의 날’ 공식 지정… 공휴일 여부는?

파들리 존(Fadli Zon) 문화부 장관이 7월 13일을 ‘전능하신 하나님에 대한 신앙의 날(Hari Kepercayaan terhadap Tuhan Yang Maha Esa)’로 지정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문화부를 통해 매년 7월 13일을 공식적인 ‘전능하신 하나님에 대한 신앙의 날(Hari Kepercayaan terhadap Tuhan Yang Maha Esa)’로 지정했다.

파들리 존(Fadli Zon) 문화부 장관은 지난 7월 6일(월) 저녁, 자카르타 동부 타만 미니 인도네시아 인다(TMII)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신앙 최고 의회(MLKI)와의 합동 행사에서 2026년 제135호 장관 결정서에 근거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종교부 대표를 비롯한 정부 주요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헌법적 위임과 문화 보존의 법적 근거

파들리 존 장관은 이번 ‘신앙의 날’ 지정이 헌법적 위임 사항에 따른 국가의 책임 이행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1945년 헌법 제32조 제1항의 “국가는 세계 문명 속에서 인도네시아 국가 문화를 발전시키되, 국민이 자국의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보장한다”는 규정을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아울러 문화진흥에 관한 2017년 제5호 법률 역시 이번 결정의 확고한 법적 토대가 되었다고 밝혔다.

파들리 장관은 “신앙의 날 지정은 단순히 달력에 기념일 하나를 추가하는 차원을 넘어선다”며, “인도네시아가 다양성, 관용, 그리고 모든 시민의 권리와 존엄성을 존중하는 정신 위에 세워진 국가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이정표적 의미를 부여했다.

■ 역사적 배경: 1945년 7월 13일의 유산

기념일로 지정된 7월 13일은 인도네시아 건국사에서 매우 깊은 역사적 의미를 지닌 날이다. 1945년 7월 13일 개최된 독립준비조사위원회(BPUPKI) 및 독립준비위원회(PPKI) 회의 당시, 웡소네고로(Mr. Wongsonegoro) 선생이 헌법 논의 과정에서 “그리고 그 신앙(dan Kepercayaannya)”이라는 문구를 최초로 제안했다.

이는 국가 공식 역사에서 ‘전능하신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 인정받게 된 결정적인 이정표가 되었으며, 건국의 아버지들이 국가의 토대가 될 헌법 내에서 신(神)의 가치를 심도 있게 논의했던 날이기도 하다.

파들리 장관은 “국가는 모든 시민이 자신의 신앙을 실천하고 전통을 보존하며, 숭고한 가치들을 다음 세대에 전승할 수 있도록 동등한 공간을 보장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날짜 선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 국가 기념일 지정, 공휴일은 제외

한편, 이번 발표와 관련해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공휴일 지정 여부’에 대해 정부는 7월 13일이 ‘국가 기념일’로 지정된 것일 뿐, 빨간 날로 쉬는 ‘국가 공휴일’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신앙의 날 지정의 핵심 목적은 종교와 신앙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다문화 사회 속에서 관용과 화합의 가치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데 있다”며 국민적 이해를 구했다. (Tya Pramadania 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비즈니스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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