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KS 12 손예빈
제79회 칸 영화제 기간 중 ‘우먼 인 시네마(Women in Cinema)’ 이니셔티브를 런칭하고 있는 레드 씨 영화재단(Red Sea Film Foundation). 출처: 레드 씨 영화재단 인스타그램(@Redseafilm)
인도네시아가 2028년 세계 최고 권위의 칸 영화제에서 ‘주빈국(Guest of Honor)’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최근 신설된 문화부를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영화 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격상시키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2028년 ‘칸의 주인공’을 꿈꾸고 있다. 인도네시아 문화부와 현지 매체 안타라(ANTARA)의 보도에 따르면, 파들리 존(Fadli Zon) 인도네시아 문화부 장관은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9회 칸 영화제 현장을 방문해 기욤 에스미올 마르셰 뒤 필름 집행위원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파들리 장관은 2028년 인도네시아를 칸 영화제의 공식 주빈국으로 세우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했다.
주빈국으로 선정될 경우, 인도네시아는 칸 영화제 기간 동안 자국 영화의 대규모 회고전, 산업 컨퍼런스, 문화 행사를 집중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특권을 갖게 된다. 이는 영화 강국으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대규모 해외 투자 유치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이 같은 행보는 단순한 전시 행정에 그치지 않는다. 인도네시아 문화부의 발표에 따르면, 정부는 ‘영화 분야 국가 인재 관리(Manajemen Talenta Nasional, 이하 MTN)’ 시스템을 구축하여 신진 창작자들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정부는 글로벌 네트워크 연결, 해외 공동 제작 펀딩 확대, 국제 영화제 참가 지원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파들리 장관은 “인도네시아 영화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개인의 역량을 넘어 산업 생태계 전체가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칸 영화제에서도 인도네시아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인도네시아 영화 전문 매체들과 정부 발표를 종합하면, 이번 칸 영화제에는 카밀라 안디니 감독이 ‘우먼 인 시네마’ 상을 수상하며 국제적 명성을 재확인했다.
또한, ‘비평가 주간’과 ‘감독 주간’ 등 주요 섹션에서 한국과 독일, 태국 등 다양한 국가와의 공동 제작 프로젝트가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특히 미니키노의 프란시스카 프리하디가 쇼트 필름 코너의 심사위원급 결정권자로 참여한 것은 인도네시아 영화계의 인적 자원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인도네시아 영화계 관계자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현장 영화인들의 창의성이 결합하면서 인도네시아 영화의 황금기가 도래하고 있다”며, “2028년 주빈국 달성은 인도네시아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 허브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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