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분쟁 격화 속 UNIFIL 작전 지역서 잇따른 희생…인도네시아 국방부 “국제 인도주의법 준수 촉구”
유엔 레바논 임시군(UNIFIL) 소속 인도네시아 국군(TNI) 병사 3명이 레바논 남부에서 24시간 이내에 잇따라 전사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무력 충돌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발생한 이번 사건은 유엔 평화유지 임무의 안전 문제를 다시 한번 국제사회에 환기시키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2026년 3월 31일(화) 공식 성명을 통해 전사자가 총 3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전사자는 보병 대위 줄미 아디티아 이스칸다르, 하사 무하마드 누르 이흐완, 그리고 전날인 3월 29일에 먼저 사망한 상병 파리잘 로마돈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5명의 병사가 부상을 입어 현재 레바논 베이루트 소재 의료 시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레바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병사 1명은 남부 아드시트 알쿠사이르 인근 UNIFIL 기지를 강타한 포격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머지 2명은 바니 하이얀 인근에서 탑승 차량이 폭발로 완파되면서 목숨을 잃었다. 다수 언론은 해당 포격이 이스라엘군에 의한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UNIFIL 측은 두 건의 사건 모두에 대해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히면서도 사망의 책임 소재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국방부 국방정보국장 리코 리카르도 시라이트 준장은 “후송 및 의료 처치가 유엔 운영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이루어졌다”고 밝히며, 부상자들에 대한 최선의 처우가 이뤄지도록 UNIFIL 본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사건의 정확한 원인은 UNIFIL이 해당 절차에 따라 조사를 진행 중인 만큼 현시점에서 단정적인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리코 준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책임을 촉구하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그는 “평화유지군의 안전이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며, “분쟁에 관여된 모든 당사자는 평화유지 요원의 신변 안전 보장을 포함한 국제 인도주의법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네시아는 유엔 평화유지 임무 참여를 통해 세계 평화 유지와 지역 안정 지원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978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창설된 UNIFIL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철수 확인 및 역내 질서 회복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현재 47개국 출신의 8,200명 이상의 평화유지군이 레바논 남부에 배치되어 있다.
그러나 유엔 전문가들은 2024년 11월 휴전 협정이 체결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거의 매일” 레바논 영토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며 민간인 사상자와 피해를 지속적으로 야기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이번 인도네시아 병사들의 전사 사건은 교전 당사자들이 휴전 의무를 완전히 이행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 평화유지 요원들이 직면한 위험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국제사회의 실효적인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히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Tya Pramadania 기자/ 편집부, AI비즈니스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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