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2031년 임기 시작… “통화·재정 정책 조화 자신”
정치적 배경·가족 관계에 중앙은행 독립성 우려 시각도 존재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조카인 토마스 A.M. 지완도노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 부총재로 공식 취임했다.
인도네시아 대법원은 지난 2월 9일 오후 자카르타 대법원 청사에서 토마스 지완도노(Thomas A.M. Djiwandono)를 2026년부터 2031년까지 임기의 중앙은행 부총재로 임명하는 취임식을 거행했다. 이번 취임은 지난 1월 말 인도네시아 국회(DPR)의 입법 절차와 적격성 심사를 통과한 데 따른 것이다.
‘토미’라는 애칭으로 잘 알려진 토마스 신임 부총재는 이날 수나르토 대법원장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하며 인도네시아 금융 통화 정책의 핵심 지위에 올랐다. 그는 선서를 통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부총재로서의 직무와 의무를 최선을 다해 책임감을 가지고 수행할 것”이라며 “국가와 헌법, 국정 방향에 충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직무 수행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이나 이권을 배제하겠다는 맹세도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줄키플리 하산 식량조정장관, 푸르바야 유디 사데와 재무장관 등 주요 내각 인사들과 무카마드 미스바쿤 국회 제11위원장을 비롯한 금융 유관 기관장들이 대거 참석해 신임 부총재의 출발을 축하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 1월 중순 유다 아궁 전 부총재의 사임으로 발생한 공석을 채우기 위해 단행되었다.
1972년생인 토마스 부총재는 화려한 가문 배경으로 일찍이 주목받아 왔다. 그의 부친인 수드라잣 지완도노는 1993년부터 1998년까지 중앙은행 총재를 역임한 경제 전문가이며, 모친 비안티닝시 미데라와티는 프라보워 현 대통령의 친누나다. 즉, 토마스 부총재는 프라보워 대통령의 조카이자 전임 중앙은행 총재의 아들인 셈이다.
그는 앞서 재무차관을 역임한 바 있으며, 프라보워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국회 제11위원회와 본회의의 승인을 획득했다. 그러나 강력한 정치적 배경과 대통령과의 직접적인 혈연관계로 인해 시장 일각에서는 중앙은행의 독립성 훼손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되었다.
실제로 이러한 우려는 연초 루피아화 환율 변동성에 일시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했으나, 이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며 시장은 안정세를 되찾았다.
일각에서 제기된 통화 정책 경험 부족 지적에 대해 토마스 부총재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취임 전 재무부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통화 분야 경험이 없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으나, 재무부에서 1년 6개월간 쌓은 깊이 있는 재정 분야 경험이 이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자신의 재정 정책 경험이 향후 중앙은행의 정책 조합(Policy Mix)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 것”이라며 “부족하다고 느꼈다면 이 자리에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토마스 지완도노의 취임으로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새로운 지도부 구성을 완료하게 되었으며, 향후 그가 재정부 경험을 바탕으로 통화 당국 내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지 금융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Tya Pramadania 기자/ 편집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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