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글로벌 수소 산업 핵심국 도약 선언… 관련 규정 전면 손질 예고

PLN 누산타라 파워가 운영하는 서자바주 무아라 타와르 가스·증기 복합화력발전소(PLTGU)에 위치한 그린 수소 플랜트 생산 수소 저장 탱크.

인도네시아 정부가 풍부한 신재생에너지 잠재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소 산업의 중심 국가로 발돋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에너지광물자원부(ESDM)는 국가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글로벌 서밋을 출범시키는 한편, 산업 육성의 걸림돌로 지적되어 온 가격 및 인센티브 관련 규정 개정에 착수했다.

인도네시아 ESDM은 지난 10일 자카르타 신재생에너지·에너지절약총국(EBTKE) 청사에서 ‘글로벌 수소 생태계 서밋(GHES) 2026’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가 수소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고, 국내 경제 성장 및 청정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위한 전략적 조치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율리옷 탄중(Yuliot Tanjung) ESDM 차관은 수소를 인도네시아 저탄소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핵심 요소로 규정했다. 율리옷 차관은 “인도네시아 에너지의 미래를 위해서는 상류부터 하류까지 아우르는 수소 생태계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GHES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는 약 3,600기가와트(GW)에 달하는 막대한 국가 신재생에너지(EBT) 잠재력을 수소 산업 발전의 기반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재생에너지로 생산되는 ‘그린 수소’를 집중 육성하여, 단순한 국내 에너지원 활용을 넘어 급성장하는 글로벌 수소 시장의 주요 공급국이자 핵심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율리옷 차관은 “우리의 풍부한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산업 하류화(Downstreaming)와 연계해 개발한다면, 수소 생태계를 포함한 에너지 분야에서 세계적 강국이 될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생태계 구축은 신규 일자리 창출, 첨단 기술 투자 유치, 녹색 경제 시대의 산업 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연간 수소 소비량은 약 175만 톤 수준으로, 주로 비료(요소·암모니아) 생산과 정유 부문 등 식량 및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 정부는 향후 수소 활용 범위를 산업 원료 및 연료로 확장하여,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국정 철학인 ‘아스타치타(Astacita)’가 지향하는 에너지 자립 목표를 달성하고 2060년 탄소중립(Net Zero Emission) 실현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주목할 만한 프로젝트로는 이미 착공에 들어간 탄중에님(Tanjung Enim) 석탄 가스화 사업이 꼽힌다. 이 사업은 연간 600만 톤의 석탄을 처리해 140만 톤의 디메틸에테르(DME)를 생산함으로써, 연간 100만 톤의 LPG 수입 대체 효과와 약 9조 7천억 루피아의 외환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태양광, 풍력,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 암모니아, 그린 메탄올 등 고부가가치 파생 제품 생산을 통해 수출 시장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제도적 정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SDM은 수소 가격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전력 공급용 재생에너지 개발 가속화를 다룬 ‘대통령령 제112호(2022년)’의 개정을 추진 중이다.

EBTKE 국장은 “그동안 전기를 이용한 수소 생산 시 가격 책정 기준이 불명확했던 점이 투자의 병목 현상으로 작용했다”며 “이번 대통령령 개정은 가격 문제를 포함해 그간 규정되지 않았던 요소들을 명확히 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7월 관련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해법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정부는 대통령령 개정 외에도 수소와 암모니아 개발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등을 담은 새로운 ‘정부령(PP)’ 제정도 제안하고 있다. 에니야 국장은 “단순한 부령(Permen) 수준을 넘어 상위 법령인 정부령을 통해 인센티브와 탄소 감축 과제 해결을 위한 명확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Tya Pramadania 기자/ 편집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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