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바야 장관, “2026년 6% 경제 성장 자신”… 2029년 8% 목표 청사진 제시

2025년 인도네시아 경제성장 5.11% 달성

정부·민간 ‘양대 엔진’ 가동 통한 고속 성장론 설파
“성장률 6~7% 달성 시 해외 투자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

(자카르타=한인포스트) 푸르바야 유디 사데와 인도네시아 재무부 장관이 향후 수년간 인도네시아 경제가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2026년 6%대 성장을 시작으로 임기 말인 2029년에는 8%에 육박하는 경제 성장률을 달성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 3일 자카르타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경제 서밋(Indonesia Economic Summit, IES)’에서 푸르바야 장관은 기조 대담자로 나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장기 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이날 대담에서 푸르바야 장관은 “정책적 지원과 우호적인 투자 환경이 지속적으로 뒷받침된다면 2026년 약 6%의 경제 성장을 달성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이후 점진적인 상승세를 통해 내년에는 6.5%, 2029년에는 8%에 근접하는 수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가 이 자리에 계속 머물러 정책을 수행한다는 전제 하에 이는 충분히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라며 특유의 화법으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푸르바야 장관은 현재의 재정 상황과 정책 운용 능력에 대해 높은 신뢰를 보였다. 그는 “현재 정부는 경제를 6~7%까지 성장시킬 충분한 재정 여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현 장관인 내가 이전의 정책 결정자들보다 더 나은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하며 리더십에 대한 확신을 표명했다.

푸르바야 장관이 제시한 고속 성장의 핵심 전략은 ‘정부와 민간 부문의 시너지’다. 그는 재정 정책이 마중물이 되어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된다면 6% 성장 목표는 무난히 달성될 것이며, 강력한 민관 공조가 이루어질 경우 그 이상의 성과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그는 지난 20년간 인도네시아 경제가 겪어온 구조적 불균형을 지적했다. 푸르바야 장관의 분석에 따르면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SBY) 전 대통령 재임 기간에는 민간 부문이 성장을 주도한 반면, 조코 위도도(조코위) 전 대통령 시대에는 정부 지출에 의존한 성장이 주를 이루었다.

그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현 대통령 정부는 이러한 편중을 극복하고, 정부와 민간이라는 ‘두 개의 엔진’이 동시에 경제를 견인하는 구조를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푸르바야 장관은 과거 SBY 정부 시절 경제조정부 장관 특별 보좌관을, 조코위 정부 시절 예금보험공사(LPS) 사장을 역임하는 등 두 정권의 경제 정책에 깊이 관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같은 진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푸르바야 장관은 기업 환경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프라보워 정부는 기업들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규제 완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기업 환경 개선만으로도 6% 성장을 이끌어내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역설했다.

외국인 직접 투자(FDI) 유치 전략에 대해서는 ‘내실 다지기’를 선행 조건으로 내세웠다. 무리하게 해외 투자를 구걸하기보다는 국내 경제 성장률을 먼저 끌어올려 투자 매력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푸르바야 장관은 “우리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시점에 해외 투자자들에게 투자를 요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우리가 먼저 6~7%의 견고한 성장률을 달성해 펀더멘털을 증명한다면, 외국 자본은 자연스럽게 인도네시아로 유입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반둥 공과대학(ITB) 엔지니어 출신의 경제 전문가인 푸르바야 장관의 이번 발언은 프라보워 신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과감한 민간 활성화 정책을 통해 8% 성장이라는 ‘대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Tya Pramadania 기자/ 편집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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