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편 탑승 온타임 보장’ 프로그램 론칭… 자카르타 수도권 공항 이동 승객 대상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승차 공유 플랫폼 그랩(Grab)의 인도네시아 법인이 자사 드라이버의 지각으로 인해 승객이 비행기를 놓칠 경우 항공권 비용을 보상하는 획기적인 정책을 발표했다. 이는 교통 체증이 극심한 현지 사정을 고려하여 승객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서비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랩 인도네시아는 그랩카(GrabCar) 이용 승객이 픽업 지연으로 공항에 늦게 도착할 경우 최대 330만 루피아 상당의 대체 항공권 비용을 보상하는 ‘항공편 탑승 온타임 보장(Jaminan On Time Kejar Pesawat)’ 프로그램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상 정책은 그랩카의 ‘사전 예약(Advance Booking)’ 서비스 내 ‘온타임 보장(Jaminan On Time)’ 기능을 통해 적용된다. 사용자가 공항 이동 일정을 미리 계획하고 예약함으로써, 항공편 탑승을 위한 이동 시 발생할 수 있는 픽업 지연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필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조건은 픽업 예정 시간으로부터 최소 12시간 전까지 그랩카의 ‘사전 예약’을 완료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사전 예약 서비스는 픽업 75분 전부터 최대 90일 전까지 가능하지만, 항공권 보상 혜택은 ‘12시간 전 예약’ 건에 한해서만 적용된다.
또한, 현재 이 기능은 자카르타 및 수도권(Jabodetabek) 지역에서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Soekarno-Hatta Airport) 및 할림 페르다나쿠수마 공항(Halim Perdanakusuma Airport)으로 이동하는 여정에 한해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사용자는 별도의 기능을 활성화할 필요 없이 규정에 따라 사전 예약을 진행하면 ‘온타임 보장’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그랩 측은 서비스의 정시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마련했다. 예약 확정 시점부터 요금이 고정되는 정책을 도입했으며, 드라이버 파트너들이 지정된 픽업 시간보다 15~30분 일찍 도착하도록 유도하는 인센티브 제도도 운영한다.
한편, 그랩은 이용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구체적인 예약 시뮬레이션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예를 들어, 할림 공항에서 국내선을 이용하는 데폭(Depok) 지역 거주자가 오전 3시 30분 비행기를 탄다면, 픽업 시간은 오전 0시 30분으로 설정하고 전날 낮 12시 30분까지는 예약을 완료해야 안전하게 보장받을 수 있다.
이번 정책 도입으로 그랩은 인도네시아 내 승차 공유(ride-hailing) 플랫폼 중 공항 이동 지연 위험에 대해 직접적인 금전 보상을 제공하는 선도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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