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도(IKN), 인구 14만 명 돌파… Z세대·밀레니얼 주축 ‘젊은 도시’ 부상

BPS, 2025년 첫 신수도 인구 조사 결과 발표… 총 147,427명 거주
생산가능인구 68% 육박, 인구 배당 효과 본격화… 건설 인력 유입 영향
바수키 청장 “2026년 1월 BPS 청사 기공, 신수도 행정력 강화할 것”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심장이 될 누산타라 신수도(IKN)의 인구가 14만 7천 명을 넘어서며 신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특히 거주 인구의 대다수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로 구성되어, 향후 IKN이 역동적인 생산 활동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통계청(BPS)은 신수도청(OIKN)과 공동으로 진행한 ‘2025년 누산타라 신수도 인구 조사(PPIKN)’ 결과를 16일 자카르타 본청에서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OIKN으로부터 70억 루피아의 예산을 지원받아 856명의 현장 조사원을 투입해 실시된 첫 정밀 센서스다.

발표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12월 기준 IKN 구획 내 거주 인구는 총 147,427명, 가구 수는 43,29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신수도 건설이 본격화됨에 따라 유입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생산가능인구의 압도적인 비중이다. 15세에서 64세 사이의 생산가능인구는 전체의 67.91%를 차지했으며, 세대별로는 Z세대(27.20%)와 밀레니얼 세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말리아 아디닝가르 위디아산티 BPS 청장은 “이러한 인구 구성은 IKN이 현대적이고 역동적인 신도시 건설을 뒷받침할 막대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IKN은 총부양비 47.25를 기록하며 소위 ‘인구 배당(Bonus Demografi)’ 구간에 진입했다. 이는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비생산인구 약 47~48명을 부양하는 구조로, 경제 성장에 유리한 인구 구조를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신수도 건설을 위해 유입된 대규모 건설 근로자들의 이동에 크게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인구 밀집 지역과 이주 패턴에 대한 분석도 함께 공개됐다. 제곱킬로미터당 인구 밀도가 400명을 초과하는 인구 집중 지역으로는 삼보자 쿠알라, 무아라 자와 울루, 무아라 자와 페시시르, 텔레모우 마을 Desa Samboja Kuala (Kecamatan Samboja), Desa Muara Jawa Ulu (Kecamatan Muara Jawa), Desa Muara Jawa Pesisir (Kecamatan Muara Jawa), Desa Telemow (Kecamatan Sepaku) 등 4곳이 지목됐다.

정부는 향후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기초 서비스 및 인프라 확충에 우선순위를 둘 방침이다.
이주 현황을 살펴보면 IKN 거주자 10명 중 4명은 IKN 외부에서 태어난 평생 이주민이었으며, 이들 대다수는 남부 술라웨시와 동부 자바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최근 5년 이내에 이주한 주민(6%)의 경우 인접한 동부 칼리만탄 출신이 주를 이뤘다.

사회·보건 지표에서는 교육 수준 향상의 과제와 안정적인 보건 지표가 동시에 나타났다. 전체 인구 중 고등교육 이수자는 약 7% 수준이었으며, 5세 이상 인구의 20%는 여전히 일상에서 지방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합계출산율(TFR)은 2.14명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고, 영아사망률은 출생아 1,000명당 14.16명, 모성사망비는 10만 명당 143명으로 기록됐다.

이날 발표회에 참석한 바수키 하디물조노 신수도청장은 BPS 데이터의 정확성에 신뢰를 보내며, IKN 내 행정 인프라 구축 계획을 구체화했다.

바수키 청장은 “오는 2026년 1월 IKN 내 BPS 청사 기공식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향후 감독관과 직원들이 IKN 현장에 배치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그는 “현재 저를 포함한 1,100명의 신수도청 공무원(ASN) 전원이 IKN에 상주하며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해 신수도 정착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인구 조사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수도 이전 프로젝트가 물리적 건설 단계를 넘어, 실제 주민이 거주하고 경제 활동이 이루어지는 도시로서의 기능을 시작했음을 알리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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