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개발 원조의 수혜국이었던 인도네시아가 공식적으로 공여국 지위를 선언하며 국제 사회에서의 역할 확대를 예고했다. 이는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개발 협력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인도네시아 재무부는 산하 국제개발협력기금(LDKPI, 이하 인도네시아 원조 기금)을 통해 본격적으로 공여국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아하실 나자라 재무부 차관은 최근 열린 ‘2025년 인도네시아 원조 기금 장학금 국제학생 모임’에서 “과거 우리는 원조를 받는 수혜국이었지만, 이제는 당당히 공여국으로서 자신을 선언할 수 있는 나라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지위 변화가 인도네시아의 경제적 성취와 국제 무대에서의 역량 강화를 상징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인도네시아의 이 같은 전환은 오랜 시간에 걸쳐 추진됐다. 과거 세계은행(WB) 산하 국제개발협회(IDA)의 원조를 받던 인도네시아는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기반으로 1998년부터 IDA 프로그램에 공여국으로 참여하며 변화의 초석을 놓았다.
나자라 차관은 인도네시아 개발 원조의 기본 원칙으로 ▲연대 ▲수혜국의 실질적 필요 ▲상호 이익 세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이를 단순한 자금 지원이 아닌, 국가 간 우호를 강화하고 공동 번영을 추구하는 도덕적 약속으로 규정했다.
정부는 공여국으로서의 역할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2019년 재무부 산하 공공서비스기관(BLU)으로 LDKPI를 설립했다. LDKPI는 개발 협력 기금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며, 외국 정부 및 기관에 무상 원조를 제공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특히 LDKPI가 운용하는 기금은 ‘영구 기금(endowment fund)’ 형태로 운영된다. 나자라 차관은 “국가 예산의 일부를 출연해 조성된 이 기금의 원금은 사용되지 않고, 그 운용 수익을 통해 원조 사업을 지속할 것”이라며 기금의 지속 가능성을 강조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개발 원조뿐만 아니라 인도적 지원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상부상조를 뜻하는 ‘고통 로용(Gotong Royong)’ 정신을 바탕으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우방국에 백신을 지원하는 등 국제 사회의 어려움에 동참하며 글로벌 리더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인도네시아의 향후 행보에 국제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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