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N-심플플래닛, 세포 배양 식품 공동 연구 협약… 지속가능한 미래 식량 해법 모색

▲국가연구혁신청(BRIN)과 PT 코스맥스 인도네시아는 천연 활성 성분을 활용한 글로벌 화장품 개발에 협약. 2025.1.30

인도네시아 국가연구혁신청(BRIN)이 한국의 푸드테크 선도 기업 심플플래닛(Simple Planet)과 손잡고 세포 기반 기술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식품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지난 20일 자카르타의 B.J. 하비비 빌딩에서 R. 헨드리안 BRIN 연구혁신활용부 차관과 정일두 심플플래닛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양측은 세포 배양 식품 연구 및 혁신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공식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미래 식량 기술인 세포 배양육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잠재력이 결합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소, 닭, 연어, 넙치 등 다양한 세포 배양 식품 개발에 주력해온 심플플래닛은 BRIN을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과 기술 혁신을 위한 핵심 파트너로 평가했다.

정일두 심플플래닛 대표는 “이미 네슬레 싱가포르, CJ, 풀무원 등 글로벌 식품 기업들과 성공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에서도 BRIN과 함께 새로운 연구·혁신 기술 개발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측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세 가지 주요 목표를 설정하고 구체적인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첫째, 인도네시아 현지 환경에서 세포 기반 기술의 유효성을 검증하는 ‘기술검증(Proof of Concept)’ 테스트를 수행한다. ▲둘째, BRIN이 보유한 파일럿 실험실의 첨단 시설과 역량을 활용해 세포 생산 공정을 최적화한다. ▲셋째, 인도네시아 식약청(BPOM)과 할랄인증청(BPJPH) 등과 협력해 세포 기반 식품 상용화를 위한 ‘규제 샌드박스’를 공동 구축한다.

R. 헨드리안 BRIN 차관은 “이번 협력은 연구 성과를 실질적인 혁신으로 전환하려는 BRIN의 사명과 완전히 부합한다”며, “생명공학, 보건, 지속가능한 식품 시스템 분야에 집중해 특히 세포 기반 기술을 통한 고부가가치 소재인 콘드로이틴 황산 개발 등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심플플래닛은 이번 MOU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정 대표는 내년 초 시작될 R&D 프로젝트를 가속화하기 위해 정부 보조금 프로그램에 직접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헨드리안 차관은 심플플래닛이 인도네시아 교육기금관리원(LPDP)의 매칭 펀드 제도를 통해 생명공학 연구를 지원하기로 한 데 깊은 감사를 표했다.

BRIN은 이번 협력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조직배양 실험실을 포함한 모든 연구 인프라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기관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인도네시아의 바이오 공정 공학 및 식품 혁신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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