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셧다운 여파, 인도네시아 무역 협상 ‘일시 중단’

▲아일랑가 경제조정부 장관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정부대표단이 미국에서 관세문제를 협상하고 있다. 2025.4.21. 사진 경제조정부

아일랑가 장관 “협상 대부분 마무리, 최종 결과엔 영향 없을 것”… 금융시장 안정성도 자신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국제 무역 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미국과의 핵심 무역 협상이 이번 셧다운으로 인해 잠정 중단됐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아일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은 지난 3일, 자카르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정부의 셧다운은 양국 간 무역 협상 과정에 명백한 영향을 미쳤다”며 “협상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상태”라고 확인했다.

이는 2025 회계연도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미국 의회의 정치적 교착 상태가 실질적인 대외 정책 공백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하지만 아일랑가 장관은 이번 사태가 협상의 최종 결과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양국 간 무역 협상의 대부분 항목이 이미 합의에 이르렀다”고 강조하며, “(협상은) 상대적으로 거의 완료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협상 재개를 위한 실무적 준비는 대부분 끝났으며,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즉시 논의를 마무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아일랑가 장관은 이번 셧다운 사태가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운영 중단 문제가 루피아화 환율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며, “이는 미국 내부의 정치적 문제일 뿐 금융 시장의 펀더멘털과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셧다운은 지난 10월 1일(현지시간) 2025 회계연도가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현실화됐다.

건강보험개혁법(ACA) 관련 보조금 연장 문제를 놓고 양당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연방정부 기관 다수가 문을 닫고 공무원 급여 지급이 중단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워싱턴의 정치적 마비 상태가 장기화될 경우, 인도네시아와의 무역 협상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과의 외교 및 경제 현안 처리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사회는 미국의 정치적 리더십 공백이 세계 경제에 미칠 연쇄적인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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