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자 시위 참가 아미콤 대학생 사망, 사인은 심정지

시위중 사망한 족자 아미콤 대학교 2023학년생 레자 센디 프라타마(21)의 장례식. 2025년 8월 31일

[족자카르타= 한인포스트] 욕야카르타(Yogyakarta)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했던 아미콤 대학교(Universitas Amikom) 학생이 병원으로 이송된 지 30분 만에 사망해 현지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유가족은 고인의 몸에서 다수의 상처를 발견했다며 폭행 의혹을 제기했으나, 병원 측은 사인을 심정지(Cardiac Arrest)로 발표했다.

병원 도착 30분 만에 사망 선고

콤파스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아미콤 대학교(Universitas Amikom) 2023학번 학생인 레자 센디 프라타마(Rheza Sendy Pratama)는 지난 8월 31일 일요일 오전 6시 30분경, 의식이 없는 상태로 사르지토 중앙종합병원(RSUP Dr. Sardjito) 응급실로 이송되었다.

병원 법무팀장은 “환자는 병원 도착 당시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며, “의료진이 약 30분간 집중적인 조치를 취했으나 안타깝게도 오전 7시 6분에 사망 선고를 내렸다”고 밝혔다.

병원 측이 밝힌 공식적인 사망 원인은 심정지(cardiac arrest)이다. 바누 팀장은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 수 없지만, 의학적 진단은 심정지”라고 설명했다. 유가족 측은 추가적인 규명을 위한 부검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병원 측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온몸의 상처… 시위 중 발생 의혹

레자는 사망 전날인 8월 31일, 족자카르타 지방경찰청(Polda DIY) 청사 앞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했다가 소요 사태에 휘말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학생의 아버지 요욘 수로노(Yoyon Surono)는 아들의 시신에서 다수의 상처를 발견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아들의 목덜미가 다친 것 같았고, 몸에는 신발 자국이 선명했다”며 “머리에는 최루가스로 인한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손과 발, 등에도 찰과상이 있었다”고 말해 시위 과정에서 발생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미콤 대학교 총학생회(BEM Amikom) 역시 “경찰이 발사한 최루가스로 인해 레자가 오토바이에서 넘어졌으며, 이후 경찰이 쓰러진 그에게 접근했다”고 주장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경찰과 대학 “진상 조사해야”

사건에 대해 앙고로 수카르토노(Irjen Pol Anggoro Sukartono) 족자카르타 지방경찰청장(Kapolda DIY)은 “유가족이 원한다면 수사를 진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도 “유가족이 부검을 거부하며 고인을 편히 보내주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향후 치안 유지 과정에서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흐마드 파우지(Ahmad Fauzi) 아미콤 대학교 학생처 담당 부총장(Wakil Rektor III Bidang Kemahasiswaan)은 “학교의 관리 감독을 벗어난 상황에서 발생한 일이지만, 그는 우리 학생”이라며 “반드시 진상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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