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산업부, 가스 공급 차질 위기에 ‘산업 위기 센터’로 총력 대응

페브리 헨드리 안토니 아리프(Febri Hendri Antoni Arif) 산업부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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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공급가격(HGBT) 가스 공급 축소 움직임에 생산 차질 및 대량 해고 우려… 정부, 7대 핵심 산업 보호 의지 표명

[자카르타= 한인포스트] 최근 인도네시아 일부 가스 생산업체들이 특정공급가격(Harga Gas Bumi Tertentu, HGBT) 가스 공급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관련 산업 보호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산업부는 HGBT 가스에 의존하는 주요 산업의 피해를 막고 안정적인 조업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특정공급가격(HGBT) 천연가스 사용 산업 위기 센터’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부의 긴급 대응과 ‘산업 위기 센터’ 설립 배경

이번 조치는 최근 다수의 가스 생산업체가 HGBT 수혜 기업을 대상으로 공급량을 최대 48%까지 제한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하며 산업계의 불안감이 증폭된 데 따른 것이다.

HGBT는 정부가 도자기, 철강, 유리, 비료, 석유화학 등 7대 핵심 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MMBTU(100만 영국열량단위)당 6.5달러의 저렴한 가격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핵심 지원 정책이다.

페브리 헨드리 안토니 아리프(Febri Hendri Antoni Arif) 산업부 대변인은 지난 18일(월) 공식 성명을 통해 “상류 부문 가스 생산에는 어떠한 기술적 문제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정상 가격(MMBTU당 15달러 이상)의 가스는 안정적으로 공급되는데 유독 HGBT 가스 공급만 제한되는 것은 매우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산업부는 이러한 공급 축소 시도가 2020년 대통령령 제121호에 명시된 HGBT 정책을 무력화하고 사실상 가스 가격을 인상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

산업계의 위기: 생산 중단과 대량 해고(PHK) 우려

천연가스는 인도네시아 제조업의 핵심 동력원이다. 가스 공급이 불안정해지면 공장 가동률이 급격히 저하되고, 최악의 경우 생산 라인이 전면 멈춰 설 수 있다.

이는 곧바로 대규모 해고(Pemutusan Hubungan Kerja, PHK)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산업부의 분석이다.

과거 수입 규제 완화가 섬유 및 신발 산업에 막대한 타격을 입혔던 전례가 에너지 부문에서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미 일부 기업들은 공급량 축소로 인해 생산 라인을 중단하거나, 채산성을 포기하고 값비싼 경유로 연료를 대체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브리 헨드리 안토니 아리프(Febri Hendri Antoni Arif) 대변인은 “도자기, 유리, 철강 업종을 중심으로 생산을 멈추고 직원을 무급휴직 처리할 위기에 처한 기업까지 나오고 있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위기 센터’의 역할과 정부의 강력한 보호 의지

이러한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신설된 ‘산업 위기 센터’는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공식 창구 역할을 수행한다.

각 기업은 가스 공급량 제한, 압력 저하, HGBT를 초과하는 부당한 가격 요구 등 각종 피해 사례를 이곳에 직접 제소할 수 있다.

센터는 접수된 신고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현장 실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검증하며, 이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수립하고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주도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에너지 비용이 생산 원가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의 특성상, 이번 사태가 국내 산업 경쟁력 전반에 미칠 파장이 크다고 보고 있다.

페브리 헨드리 안토니 아리프(Febri Hendri Antoni Arif) 대변인은 “가스 공급 차질은 단순한 비용 문제를 넘어 생산 능력 감소, 고용 불안, 그리고 국산 제품의 경쟁력 약화로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위기 센터를 통해 각 산업 협회와 긴밀히 협력하며 가스 공급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HGBT 정책이 흔들림 없이 이행되도록 관계 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페브리 헨드리 안토니 아리프(Febri Hendri Antoni Arif) 대변인은 “위기 센터 설립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부가 산업계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며 “기업들이 홀로 어려움을 감당하지 않도록 정부가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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