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구난 동물원 ‘야간 개장’ 추진… “시민을 위한 새로운 야간 명소가 될까”

프라모노 주지사, 심도 있는 검토 단계… 동물의 복지 및 안전 확보가 관건

자카르타의 대표적인 휴식 공간인 라구난 동물원이 야간에도 문을 열 가능성이 제기되어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프라모노 아눙 위보워 자카르타 주지사는 수도권 시민들에게 저렴하고 교육적인 야간 관광 대안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라구난 동물원의 야간 개장 계획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라모노 주지사는 지난 19일, 자카르타 국제 벨로드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는 아이디어 구상 단계에 있으며 구체화가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도, “과거 공원을 24시간 개방했던 것처럼, 최종 결정이 내려지면 신속하게 실행될 것”이라며 추진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싱가포르, 한국, 일본 등 해외 선진 동물원들이 이미 주야간 분리 운영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사례를 언급하며, 싱가포르 동물원보다 약 5배 넓은 127헥타르 규모의 라구난 동물원 역시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계획이 현실화된다면, 동물원의 운영 방식에는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가장 핵심적인 고려사항은 ‘동물의 복지’이다.

프라모노 주지사는 “모든 동물이 야간에 활동적이지는 않다”며 “악어와 같은 일부 동물을 제외하고는 밤에 관람이 어려운 동물도 많아, 관련 규정을 통해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라구난 동물원 관리 당국도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동물의 생체 리듬을 고려한 세부 계획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야간 전시가 가능한 동물로는 수마트라 호랑이, 사슴, 곰, 일부 파충류와 조류 중에서는 올빼미 등이 거론된다.

동물 관리 외에도 인프라 구축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동물의 생체 리듬을 방해하지 않도록 특수 설계된 최소한의 조명 시스템과, 넓은 동물원 내부를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 마련이 필수적이다.

자카르타 주정부는 환경 보호와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개인 차량의 내부 진입을 금지하고, 대신 친환경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야간 안전을 책임질 보안 요원과 관람객의 이해를 도울 야간 전문 가이드 등 추가 인력 확보도 필요하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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