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보워 대통령 첫 국정연설 속 루피아, 달러 대비 약세 마감

프라보워 대통령 첫 국정연설 당일 환율 그래프. 20225.815

8월 15일 금요일, 인도네시아 루피아(Rupiah)화 가치가 미국 달러대비 하락 마감했다. 이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첫 국정연설과 2026년 예산안 발표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미국의 매파적(hawkish, 강경)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 환율 동향: 주간 강세에도 당일 약세 전환

금융정보 제공업체 레피니티브(Refinitiv)에 따르면, 이날 루피아 환율은 전일 대비 0.30% 상승(가치 하락)한 달러당 16,155루피아(Rp16.155)를 기록했다. 다만 주간 단위로는 전 세계적인 미국 달러 약세 흐름에 힘입어 0.80% 강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 인덱스(DXY, 인덱스 달러 AS)는 현지 시각(WIB) 오후 3시(15:00) 기준 97.95포인트(97,95)로 0.30% 하락했다.

■ 국내 요인: 대통령 국정연설과 예산안 발표

이날 외환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MPR 연례 회의(Sidang Tahunan MPR)였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취임 후 첫 국정연설(pidato kenegaraan pertama)을 통해 국정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오후에는 2026년도 국가 예산안(RAPBN 2026) 및 재정 연설(Nota Keuangan) 발표가 진행되었다. 시장 참여자들은 새 정부의 재정 정책 방향과 경제 성장 목표 등을 확인하며 향후 경제 전망을 가늠했다.

■ 국외 요인: 美 연준의 긴축 기조 유지 가능성

루피아 약세를 부추긴 주요 국외 요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The Fed, 연방준비제도)의 행보였다. 전날인 8월 14일 발표된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Producer Price Index)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함을 시사했다.

이에 더해, 연준 위원인 메리 데일리(Mary Daly)와 알베르토 무살렘(Alberto Musalem)은 50bp(50 basis point, 50 기준점)의 큰 폭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는 매파적 발언을 내놓았다. 이로 인해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며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 기조 유지가 미국 국채 수익률(imbalan hasil obligasi AS, U.S. Treasury yield) 상승으로 이어져, 인도네시아(Indonesia)와 같은 신흥국 시장에서 자본 유출 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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