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데워(Sudewo) 군수 사퇴 요구… 과격 시위로 64명 부상, 10여 명 체포
군의회, 탄핵 소추권 발의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정치적 파장 확산
[빠띠 중부자와]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Jawa Tengah)주 빠띠(Pati)군이 지난 8월 13일, 수데워(Sudewo) 군수의 정책에 반발하는 10만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로 극심한 혼란에 휩싸였다.
재산세 인상으로 촉발된 이번 시위는 군수의 오만한 발언이 기폭제가 되면서 폭력 사태로 번졌고, 결국 군수에 대한 탄핵 절차 논의로까지 이어지며 지역 사회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 발단: 250% 재산세 인상과 군수의 ‘오만한’ 발언
14일자 콤파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빠띠(Pati)군 정부가 발표한 토지건물세(PBB, Pajak Bumi dan Bangunan) 인상 정책이었다.
정부는 사회 기반 시설 확충을 명분으로 세금을 최대 250%까지 인상하겠다고 밝혔으나, 시민들은 “가혹한 세금 폭탄이 서민들의 삶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에 ‘빠띠 연대 시민 연합(Aliansi Masyarakat Pati Bersatu)’을 중심으로 조직적인 반대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시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 것은 수데워(Sudewo) 군수의 발언이었다. 그는 시위 계획에 대해 “5천 명이 오든, 5만 명이 오든 상관없다”고 말했고, 이 발언은 민심을 무시하는 오만한 태도로 비치며 시민들의 분노를 폭발시켰다.
결국 군수는 거센 비판 여론에 밀려 세금 인상 정책을 철회하고 자신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성난 민심은 이미 걷잡을 수 없이 커진 뒤였다.
◆ 격화: 평화 시위가 폭력 사태로…군청 정문 붕괴, 차량 전소
정책 철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8월 13일 예정대로 대규모 시위를 강행했다. 시위대의 요구는 단순한 세금 문제를 넘어섰다.
이들은 ▲수데워(Sudewo) 군수 즉각 사퇴 ▲주 5일 등교제 반대 ▲20억 루피아 규모의 빠띠(Pati) 광장 보수 공사 반대 등 군정 전반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빠띠(Pati) 광장에 집결한 10만여 명의 시위는 평화롭게 시작되었으나, 일부 시위대가 군청 정문을 무너뜨리면서 폭력적으로 변질되기 시작했다.
특히 수데워(Sudewo) 군수가 시위대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흥분한 군중이 물병 등을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했고,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시위대와 경찰 간의 충돌 과정에서 헌병대 소속 차량 1대가 불에 탔으며,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동원해 강제 해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아동을 포함한 최소 6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경찰은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11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빠띠(Pati)군 보건국장 대행(Plt Kepala Dinas Kesehatan Kabupaten Pati) 루키 프라투가스 나스리모(Lucky Pratugas Nasrimo)는 “부상자들은 타박상부터 머리 열상까지 다양한 부상을 입었으며, 군립병원(RSUD RAA Soewondo) 등 여러 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중 6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위 현장에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최초 관련 내용을 언급했던 빠띠(Pati) 군의회 뜨구 반당 왈루요(Teguh Bandang Waluyo) 의원은 “주민에게서 들은 내용을 전달했을 뿐이며, 확인 결과 사망자는 없었다”고 공식적으로 정정했다.
◆ 파장: ‘원피스’ 깃발 든 저항과 탄핵 소추권 발의
이번 시위 현장에서는 시민들의 저항 의지를 담은 상징물들이 눈길을 끌었다. 시위대는 “압제자, 사기꾼. 잘 가라 OWEDUS(수데워 군수 이름의 철자를 뒤집은 조롱)”라고 적힌 관을 들고 행진했으며, 일본의 인기 만화 ‘원피스(One Piece)’에 등장하는 해적 깃발을 내걸며 기성 권력에 대한 창의적인 저항을 표현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지역 의회도 행동에 나섰다. 빠띠(Pati) 군의회(DPRD Kabupaten Pati)는 수데워(Sudewo) 군수의 정책과 리더십을 조사하고, 헌법에 보장된 탄핵 소추권(hak angket) 발의를 검토하기 위한 특별위원회(Pansus, Panitia Khusus)를 구성하기로 의결했다.
특히 과거 수데워(Sudewo) 군수를 지지했던 여당 격인 집권여당 그린드라당(Partai Gerindra)까지 특별위원회 구성에 찬성하면서 군수의 정치적 입지는 크게 흔들리게 되었다.
수데워(Sudewo) 군수는 시위대 앞에서 직접 사과하면서도 사퇴 요구는 일축했다. 그는 “나는 헌법에 따라 민주적으로 선출된 군수”라며 “사퇴할 수 없으며, 모든 것은 절차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빠띠(Pati) 사태는 단순한 지역 민원을 넘어, 소통 부재와 일방적 정책 추진이 얼마나 큰 사회적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되었다.
군의회의 탄핵 절차가 본격화될 경우, 빠띠(Pati) 지역의 사회적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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