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명 건국 지도자, 우표에 담겨 영원히 기억되다

인도네시아 독립 80주년 기념우표

제80주년 독립기념일 맞아 특별 우표 발행… “선조들의 투쟁과 희생 기리는 계기”

오는 2025년 8월 17일, 제80주년 인도네시아 공화국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국가의 초석을 다진 건국 지도자 79인의 얼굴이 담긴 기념우표가 발행되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문화부(Kemenbud)는 PT Pos Indonesia와 협력하여 지난 12일, 중부 자카르타의 독립선언문 초안 작성 박물관에서 ‘건국 지도자 79인 특별 기념우표’ 발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행된 우표에는 수카르노 초대 대통령과 모하마드 하타 초대 부통령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독립 준비 조사회(BPUPKI) 및 독립 준비 위원회(PPKI)에 참여했던 핵심 인물 79명의 초상과 함께, 역사적인 PPKI 회의가 열렸던 건물 삽화가 디자인에 포함되었다.

특히, 그간 조명받을 기회가 적었던 BPUPKI 위원들이 우표 모델로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깊다.

파들리 존 문화부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이번 우표 발행은 나라를 세운 선조들의 숭고한 투쟁을 민족의 집단 기억으로 보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표라는 작은 창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역사가 계속 살아 숨 쉬고, 다음 세대가 우리 지도자들의 희생과 헌신에 담긴 피와 눈물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 시리즈 우표는 단 500세트만 한정판으로 제작되어 희소성을 더했다. 각 세트는 79명 인물의 간략한 전기가 담긴 우표 책자와 함께 구성되며, 독립선언문 초안 작성 박물관과 인도네시아 국립 박물관 등 주요 역사 기관에 배포되어 전시 및 교육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문화부에 따르면, 이번 우표 기획은 수카르노와 하타 등 일부 유명 인물에 집중되었던 기존 기념우표 발행 관행에서 벗어나, 독립에 기여한 다양한 지도자들을 폭넓게 다뤄달라는 우표 수집가 및 역사학계의 오랜 제안을 수용한 결과다.

한편, 우표 제작 과정 역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요구했다. 파들리 장관은 “화폐 속 영웅의 초상화를 제작할 때 사용되는 것과 유사한 정교한 음각 기법을 적용했다”며, “인물들의 얼굴을 정확하고 세밀하게 재현하는 과정은 기술적으로 상당한 난도가 있었다”고 제작 후기를 전했다.

문화부는 이번 기념우표 발행이 단순한 기념품 제작을 넘어,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젊은 세대에게 건국 영웅들의 공헌을 널리 알리는 중요한 교육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노력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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