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통합 입국 신고 시스템 ‘All Indonesia’ 시범 운영… 2025년 말 전면시행 입국 절차 혁신의 첫발

국제선 승객 통합 입국 신고 시스템 ‘올 인도네시아(All Indonesia)’ 입력사항.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 공항서 통합 신고 시스템 시범 운영 개시… 출입국·세관·검역 절차 일원화 2025년 말 공식 출시 목표… 관광객 및 투자 유치 확대를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 기대

【자카르타=한인포스트】인도네시아 정부가 국제선 승객의 입국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행정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통합 출입국 신고 시스템 ‘올 인도네시아(All Indonesia)’의 시범 운영을 개시하며 디지털 정부 혁신의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인도네시아 법무인권부는 지난 7월 24일, 수도 자카르타의 관문인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에서 ‘올 인도네시아’ 시스템의 시범 운영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대통령이 강조해 온 공공 서비스 디지털 전환 정책의 핵심적인 결과물로,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평가된다.

◆ ‘원스톱’ 입국 시대 개막…복잡한 절차를 하나로 통합

국제선 승객 통합 출입국 신고 시스템 ‘올 인도네시아(All Indonesia)’ . 2025.8.11

‘올 인도네시아’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에 여러 정부 기관에 분산되어 있던 신고 절차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한 점이다. 이전까지 해외 입국자들은 출입국관리(Immigration), 세관(Customs), 검역(Quarantine) 등 각기 다른 양식을 개별적으로 작성하고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었다.

이로 인해 입국 심사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혼란과 불편을 초래하는 요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새롭게 도입된 시스템은 이러한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한다. 입국자는 항공기 탑승 최대 3일 전부터 ‘올 인도네시아’ 전용 웹사이트(allindonesia.imigrasi.go.id)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여 단 한 번의 정보 입력으로 모든 신고 절차를 마칠 수 있다.

정부에 따르면, 이 통합 양식을 작성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2.5분에 불과해, 입국 과정에서 발생하는 행정적 지체를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정부 고위 인사 총출동…성공적 안착에 대한 높은 기대감

이날 수카르노하타 공항에서 열린 시범 운영 개시 행사에는 아구스 안드리안토 법무인권부 장관과 아구스 하리무르티 유도요노(AHY) 인프라·지역개발조정장관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여 이번 시스템에 대한 정부의 높은 관심과 기대를 드러냈다.

AHY 조정장관은 축사를 통해 “올 인도네시아 시스템은 국가의 관문에서부터 시간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신속하고 편리한 입국 서비스는 국가 안보를 견고히 유지하면서도, 더 많은 관광객과 잠재적 투자자들이 인도네시아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중요한 첫인상이 될 것”이라고 그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디지털 혁신은 단순히 편의를 증진하는 것을 넘어, 인도네시아가 세계적인 비즈니스 및 관광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적인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강력한 보안 체계 구축…안정성과 신뢰성 확보에 총력

정부는 시스템의 편의성만큼이나 보안성과 안정성 확보에도 만전을 기했다고 밝혔다. 아구스 안드리안토 법무인권부 장관은 “수많은 개인정보를 다루는 시스템인 만큼 보안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못 박았다.

그는 ‘올 인도네시아’ 시스템이 인도네시아 국가사이버암호청(BSSN)의 엄격한 정보기술보안평가(ITSA)를 통과했으며, 외부 전문 보안업체의 모의 해킹 테스트(penetration test)를 통해 취약점을 점검하고 보완했음을 알렸다.

또한, 대규모 동시 접속자가 몰릴 상황에 대비한 부하 테스트(stress test)와 애플리케이션 복제 방지 기술을 적용하였으며, 안정적인 데이터 관리를 위해 데이터 센터 내에 이중 백업 시스템을 완비하는 등 기술적 안정성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 단계적 확대 통해 2025년 말 전면 시행 목표

이번 시범 운영은 국영 항공사인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을 이용하는 자국민 국제선 승객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시작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실제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시스템의 미비점을 지속적으로 보완·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시스템이 안정화되면, 2025년 말 공식 출시 시점에는 국적과 항공사에 관계없이 모든 국제선 입국자가 ‘올 인도네시아’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전면 확대할 계획이다.

아구스 안드리안토 장관은 “이번 공공 서비스 혁신은 관세총국, 보건부, 검역청 등 관계 부처 간의 긴밀한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협력 기관에 감사를 표하고, “올 인도네시아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안착하여 세계적인 관광 및 투자 목적지로서 인도네시아의 위상을 한층 더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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