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경찰, 온라인 도박 국제 조직 소탕…22명 검거

인도네시아 경찰청이 대규모 국제 온라인 도박 조직을 적발해 용의자 22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불과 1년 만에 수천억 루피아에 달하는 불법 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인도네시아 경찰청(Polri) 범죄수사국(Bareskrim) 일반범죄수사국(Dittipidum)은 지난 6월 13일, 서부자바주와 반텐주, 발리 등 4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급습 작전을 펼쳐 온라인 도박 조직을 소탕했다고 밝혔다.

주한다니 라하르조 푸로 범죄수사국 일반범죄수사국장은 7월 18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작전으로 서버 관리자와 사이트 운영자 등 총 22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며, “이들은 캄보디아와 중국에 위치한 해외 서버를 기반으로 활동해 온 국제 범죄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두 개의 주요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이용자들을 모집해왔다. 조직원들은 매일 최대 500개의 새로운 왓츠앱 계정을 생성하고, ‘간편한 입금’, ‘신속한 출금 보장’ 등의 문구로 불특정 다수에게 수천 건의 홍보 메시지를 무차별적으로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범죄 수익 은닉 수법도 치밀했다. 이들은 타인 명의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자금 흐름을 숨겼으며, 여러 결제 대행사를 통해 도박 자금을 정상적인 물품 거래 대금으로 위장해 암호화폐로 현금화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주한다니 국장은 “이러한 방식으로 불과 1년 만에 벌어들인 범죄 수익이 수천억 루피아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휴대전화 354대, 컴퓨터 23세트, 각종 통신사 유심카드 2,648개, 통장, 현금카드 등 다수의 증거물이 압수됐다.

경찰은 검거된 용의자 전원을 구금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에게는 형법상 도박죄뿐만 아니라 정보통신기술법, 자금세탁방지법 등 여러 법률이 적용될 예정이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15년의 징역과 거액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경을 넘나드는 온라인 도박 범죄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강화하고, 국제 공조를 통해 뿌리 뽑겠다”고 강조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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