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서 제15차 교통협력포럼 개최… 디지털 격차 해소 및 지속가능 발전 모색**
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역내 교통 시스템을 혁신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는 8일 서울에서 아세안 10개 회원국 교통부처 고위공무원들을 초청해 ‘제15차 한-아세안 교통협력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0년부터 매년 열려온 이 포럼은 한국의 우수한 교통 기술과 정책을 공유하고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핵심적인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올해 포럼의 핵심 주제는 ‘아세안에서의 보다 스마트하고 안전한 모빌리티를 위한 AI 기반 솔루션’이다. 이는 아세안 국가 간 교통 분야의 디지털 전환 수준 격차가 존재하고 일부 국가의 인프라 기반이 취약한 현실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다.
AI 기술은 물리적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서도 효율적인 도입이 가능해, 아세안 교통 혁신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포럼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의 개회사와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의 환영사로 막을 올린다. 이어 장인권 카이스트 조천식모빌리티대학원장이 ‘스마트 모빌리티 실현을 위한 AI 활용 혁신 방안’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총 4개로 구성된 공식 세션에서는 한-아세안 교통 협력의 미래 비전과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다뤄진다. 첫 세션에서는 한국이 수립 중인 ‘한-아세안 교통협력 로드맵(2026-2030)’의 방향이 공유되며, 아세안 각국은 AI 도입 등 디지털화 추진 방안을 발표한다.
이어지는 세션에서는 육상, 항공, 해상 교통 분야의 AI 활용 방안과 실제 사례가 심도 있게 논의된다. 특히 올해는 해상 교통 분야가 새롭게 포함돼 육·해·공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교통 협력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우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해 한국과 아세안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며 더욱 견고한 협력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한국은 ICT 기반의 스마트 인프라, 자율주행 등에서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AI를 활용한 지속가능한 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아세안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힐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한국의 경쟁력 있는 AI 전략을 공유함으로써 향후 공적개발원조(ODA) 등 다양한 국제 협력을 통해 아세안의 디지털 전환과 지속가능한 교통 발전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포럼 이튿날인 9일에는 아세안 대표단과 우리 기업 간 1:1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돼 실질적인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또한 10일에는 말레이시아 대표단과 별도의 양자 회의를 열어 K패스 등 한국의 우수 교통정책을 홍보하고 양국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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