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축량도 증가…”상반기 날씨 양호해 생산 늘어”
세계에서 손꼽히는 쌀 소비국인 인도네시아가 올해 자체 생산량과 비축량 증가로 자급자족할 수 있을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도네시아에서 쌀 861만t이 생산돼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나 늘었다.
쌀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정부 비축량도 지난 1월 170만t에서 이달 400만t으로 증가했다.
수다르요노 인도네시아 농업부 차관은 올해 쌀 생산량이 3천280만t, 내년에는 최소 3천380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는 2023년부터 이어진 엘니뇨와 가뭄 영향으로 쌀 생산량이 크게 줄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양호한 날씨로 인해 다시 늘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흉년인 2023∼24년에 쌀 465만t을 수입했고, 이는 1997∼98년 이후 가장 많은 양이었다.
블룸버그는 인도네시아 내 쌀 생산량과 비축량이 급증하면서 올해 쌀 수입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금보다 정부 비축량이 더 늘면 이례적으로 인도네시아가 쌀을 수출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수다르요노 차관은 “식량 안보는 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과 같다”며 “치료보다 저렴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등 이웃 국가 2곳이 인도네시아 쌀을 구매하겠다고 요청했다며 현재 쌀 1천t가량을 말레이시아 사바주와 사라왁주로 수출할 준비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농업부는 쌀 생산량을 계속 늘리기 위해 농업 확장 요원 3만7천명을 전국 곳곳에 투입했다. 이들은 매일 수도 자카르타 본부에 현장 상황을 보고하고 즉각 대응도 한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습지를 농지로 전환하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건기에 습지 50만㏊(헥타르·1㏊는 1만㎡)를 경작지로 전환할 계획으로 지난해 35만㏊와 비교하면 40% 넘게 확대된 규모다.
세계 인구 4위(약 2억8천만명)의 인도네시아는 매년 쌀 3천만t을 소비한다.
지난해 취임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027년까지 쌀 등 주요 곡물의 자급률을 100%로 올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아동과 임신부 등 9천만명에게 하루 한 끼 음식을 제공하는 무상 급식 사업을 추진하는 데다 인구도 계속 증가해 쌀 생산량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사회부 / 연합뉴스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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