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복관세 신속 대응…포괄적 통상외교 가동
수출시장 다변화도 핵심 전략으로 부상… 유럽연합(EU)을 새로운 전략시장
섬유, 신발, 식품 등 전통적 주력 품목의 유럽 수출이 대폭 확대될 것 기대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미국 정부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보복관세 정책에 신속하고 범정부적으로 대응하며, 국가 수출 안정성과 양자 간 공정 무역 협력 증진을 위한 전략적 외교 행보에 착수했다.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아일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장관은 4월 30일 자카르타 웨스틴 호텔에서 열린 ‘인베스터 데일리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인도네시아는 미국 통상 관련 주요 기관들-미국 무역대표부(USTR), 상무부(US Commerce), 재무부(US Treasury)에 이미 공식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의 신속한 접촉에 대해 미국 정부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이 돌아왔다. 인도네시아는 미국과의 실질 협상 테이블에 조기 합류한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라며 신속 대응의 성과를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단순 이의 제기를 넘어, 미-인도네시아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포괄적이고 균형 잡힌 무역 제안서를 미국 측에 제출했다.
해당 제안에는 양자 간 무역협정 갱신, 인도네시아-미국 무역투자체제협정(TIFA) 재가동, 그리고 아세안-미국 협력 강화 등 폭넓은 의제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일랑가 장관은 “우리는 대응에만 그치지 않고 미국 측에 적극적인 요청도 제출했다. 단순 일방적 입장 표명이 아니라, 양방향 소통에 입각한 협력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점이 중요한 특징”이라며 인도네시아 정부 통상 외교 전략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그는 “공정성과 지속 가능성, 그리고 장기적으로 서로 이익이 되는 ‘윈-윈’ 협정안을 신규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미국이 추가 관세안을 공식 발표하자 인도네시아 정부는 즉각적으로 다자외교 행보에 돌입, 아세안 국가들과의 역내 결속을 강화하는 한편, 말레이시아·싱가포르·유럽연합(EU)·영국·중국 등 전략적 파트너국과의 공조에도 속도를 냈다.
이를 통해 협상력을 극대화하고,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파급효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포괄적 전선을 구축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정부 내에서는 아일랑가 장관이 직접 주재하는 ‘통상 협상 태스크포스’와 ‘규제개혁 특별팀’ 등 두 개의 실무 전담팀을 확대 편성해 즉각적 정책 패키지 대응에 돌입했다.
수출시장 다변화도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은 여전히 인도네시아의 제2위 수출대상국이지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유럽연합(EU)을 새로운 전략시장으로 삼고, EU와의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IEU-CEPA) 타결을 최종 단계에서 추진 중이다.
이 협정이 체결될 경우 섬유, 신발, 식품 등 전통적 주력 품목의 유럽 수출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는 인도네시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 글로벌 협의체 가입을 병행 추진하는 종합적 통상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아일랑가 장관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께서 전 부처에 ‘인도네시아 인코퍼레이티드’라는 강력한 슬로건 아래 공동 대응을 당부했다.
전 세계 모든 국가는 불확실성의 영향권에 있지만, 2020년 팬데믹을 극복한 경험처럼 아세안이 글로벌 도전에 효과적으로 해법을 마련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은 최근 대중(對中) 경쟁 심화와 공급망 재편 움직임 속에서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베트남, 태국, 인도 등 주요 신흥국을 타깃으로 하는 일련의 수입규제 및 보복관세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동남아 주요국들도 각국의 산업 발전 및 대외 신인도 개선을 위한 공격적 통상 외교와 국제 협상력 제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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