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드림을 위한 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 해마다 증가

한국어능력시험 토픽 답안지 견본

K-드라마, K-P0P에 이어 한국 취업희망자 증가 열풍

SFRH 10 / 강동진

인도네시아에서 K-드라마와 K-POP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것은 이미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3월부터 공개된 NETFLIX “Top 10 TV Shows in Indonesia Today”에서도 한국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당당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적 열풍과 함께 한국으로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인도네시아 근로자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립해외송출공단(BP2MI)과 한국산업인력공단 인도네시아 EPS센터(EPS, Employment Permit System)는 양국의 상호 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한국으로 송출하는 고용허가제 사업을 2004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고용허가제(EPS)를 통해 인도네시아 근로자들은 조선, 제조업, 어업, 서비스업 등 원하는 직종에 지원해 한국 산업현장에서 코리아 드림을 이루고 있다.

인도네시아 근로자가 한국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첫 관문인 EPS-TOPIK(고용허가제 한국어능력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이 시험은 단순한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뿐 아니라 한국 문화와 산업현장에 대한 이해를 묻는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2024년에만 약 64,000명이 이 시험에 지원했으며, 고용허가제가 시작된 2004년 이후로 해마다 응시 인원이 증가하고 있다.

시험이 치러지는 날, 자카르타에 위치한 BP2MI 시험장에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관계자에 따르면 수십 대의 관광버스와 승용차가 아침부터 주차장을 가득 메우고, 응시자들은 자바섬뿐만 아니라 수마트라섬, 깔리만탄섬 등 먼 거리에서도 시험을 보러 온다고 하니 그 열기를 짐작할 수 있다.

이처럼 한국 취업 열기가 높은 가장 큰 이유는 한국의 최저임금이 외국인 근로자에게도 적용되기 때문이다.

2025년 ‘인도네시아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인도네시아 38개 주 중 임금이 가장 높은 주는 자카르타 특별주(DKJ)로 약 5.4JT, 한화 약 48만 원이고, 최저임금이 가장 낮은 주는 약 2.2JT, 한화 약 20만 원이다.

이는 한국의 2025년 최저임금인 2,096,270원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들이 한국에 취업할 경우 인도네시아 최저임금의 약 4배~10배에 달하는 임금을 받게 되며, 잔업과 추가수당까지 더하면 더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이 그들이 한국 취업을 희망하는 이유다.

요즘 한국의 거리나 식당에서 한국에 취업한 인도네시아인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들이 한국에서 정당한 임금을 받고 좋은 추억을 안고 고국으로 돌아가 한-인니 관계가 지금처럼 잘 유지되기를 바란다.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한국 인도네시아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기사이용 저작권 계약 문의 : 카톡 아이디 hani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