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포 편집국 테러 사건에 공식 입장 표명… 정부 소통 부족 책임 인정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최근 언론사 템포(Tempo) 편집국에 가해진 ‘돼지머리 및 쥐 사체 배달’ 테러 사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를 사회 분열을 조장하려는 비열한 시도로 규정하며, 관련 정부 관리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지난 6일(일) 보고르군 센툴 자택에서 7개 주요 언론사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으며, 해당 내용은 7일(월) 나라시 TV와 하리안 콤파스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공개되었다.
대통령은 “그러한 행위를 한 자들은 이간질을 하고 좋지 않은 분위기를 만들려는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테러의 성격을 규정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3월 19일, 템포의 정치 전문 기자인 프란시스카 크리스티 로사나 앞으로 귀가 잘린 돼지머리가 담긴 소포가 배달되면서 시작되었다.
이어 22일에는 머리 없는 쥐 사체 6구가 담긴 소포가 추가로 발견되었으며, 이 외에도 해당 기자의 어머니 왓츠앱 계정 해킹 및 기자 본인에 대한 소셜 미디어 신상털기(doxing) 등 언론인을 겨냥한 연쇄적인 위협 행위가 발생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번 성명에서 하산 나스비 대통령실 공보실장(PCO)의 과거 발언에 대해서도 강하게 질타했다.
나스비 실장은 돼지머리 배달 사건 직후 “그냥 요리해서 먹으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언론 자유 침해 위협을 경시한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대통령은 “(나스비 실장의 발언은) 부주의하고 잘못된 것이었다. 그도 후회하고 있을 것”이라며 “그는 대중 노출에 아직 완전히 준비되지 않은 나의 새로운 관료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 정부 내 일부 관료들이 학계 등 다양한 배경 출신으로 공공 소통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음을 인정하며, “정부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점은 내 잘못”이라고 정부 차원의 책임도 일부 시인했다.
그는 성과 중심의 국정 운영에 집중했으나 앞으로 소통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템포 측은 지난 3월 21일 해당 사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Bareskrim Polri)에 정식 신고(사건 번호 STTL/153/III/2025/BARESKRIM)했다.
언론인안전위원회(KKJ)는 이 테러 행위가 언론 활동 방해 및 언론 자유 침해에 해당하며, 언론법 및 형법상 폭력 위협 조항 위반으로 최대 2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경찰은 템포 사무실 주변 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 1명을 특정했으며, 현장 확인 및 증인 진술 확보 등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주다니 라하르조 푸로 일반범죄수사국장이 밝혔다.
이번 테러 사건은 인도네시아 언론계와 시민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으며, 정부에 가해자 엄벌과 언론인 안전 보장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프라보워 대통령의 이번 입장 표명이 향후 정부의 적극적인 후속 조치와 투명한 법 집행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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