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국가경제위원회(DEN) 의장은 아부다비 투자청(Abu Dhabi Investment Authority)이 합작 회사 형태로 다야 아나가타 누산타라 투자 관리청(BPI Danantara, 이하 다난타라)에 100억 달러, 즉 163조 3천억 루피아(환율 1달러당 16,330루피아 기준)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재생 에너지 전력화 개발 사업을 위한 투자로,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에 중요한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루훗 의장은 19일 남부 자카르타 웨스틴 호텔에서 열린 The Economic Insights 2025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아부다비가 10GW 규모의 재생 에너지 사업에 참여할 의향을 밝혔으며, 이는 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다. 이 외에도 추가적인 투자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랍에미리트(UAE) 에너지 및 인프라부 장관인 수하일 모하메드 알 마즈루에이가 10일 전 직접 10기가와트 규모의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EBT) 건설 계획과 관련하여 투자 의사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알 마즈루에이 장관은 10기가와트 규모의 합작 사업 추진을 제안했으며, 루훗 의장은 이를 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로 해석했다.
루훗 의장은 다난타라 설립을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전략적 행보라고 평가하며, 다난타라가 최대 9,00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관리할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설립을 통해 인도네시아가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국영 기업 관리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루훗 의장은 다난타라가 합작 투자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낙하산 인사가 불가능하며, 전문 인력으로 구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재생 에너지, 첨단 제조업, 다운스트림 산업, 식량 생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 가능하고 영향력이 큰 프로젝트에 투자함으로써 초기 자산 규모를 5~6배까지 늘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난타라에 대한 일각의 비판에 대해 루훗 의장은 “모든 기관에는 부족한 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언급하며, 국민들에게 다난타라를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루훗 의장은 또한 싱가포르의 슈퍼 지주 회사인 테마섹이 다난타라 설립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테마섹 관계자가 이에 대해 문의해 왔다고 밝혔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다난타라 설립 초기 단계에서 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도록 지시했으며, 루훗 의장은 초기 단계에서 최대 250억 달러까지 추가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대통령은 이 자금을 수십억 달러 규모의 15~20개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며, 현재 53개의 조기 성과 창출(quick win)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난타라는 인도네시아 투자청(INA)과 7개의 국영 기업을 산하에 두고 있으며, 총 자산은 약 9,480조 루피아에 달해 세계 4위 규모의 국부 펀드(sovereign wealth fund)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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