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4일, 인도네시아 누산타라 신수도(IKN) 동칼리만탄 주 페나잠 파세르 우타라 군 세파쿠에 위치한 VVIP 공항 터미널 주변이 침수된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확산되며 논란이 일었다.
침수 당일 물은 빠졌으나, 터미널 구역에 남은 진흙 흔적이 온라인상에 공개되며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IKN 당국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 트로이 판토우 IKN 대변인은 29일 기자회견에서 “침수 발생 직후 펌프를 가동해 물을 빼냈다”며 “침수는 터미널 건물 주변에 국한되었으며 활주로와 항공 구역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배수로 막힘이 침수의 원인이었으며, 현재는 완전히 해결되었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교통부 역시 침수 사실을 인정했다. 모크함마드 쿠스누 교통부 국제협력·홍보·총무과장은 페나잠 파세르 우타라 지역의 집중호우와 아직 완공되지 않은 배수 시설을 침수 원인으로 지목했다.
다만, 쿠스누 과장은 이번 침수로 인해 VVIP 공항 건설 완공이 지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당국은 향후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해 여러 지점에 펌프를 추가 설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IKN 공항 건설은 공공사업부(활주로)와 교통부(건물 건설 및 공항 운영)가 공동으로 담당하고 있으며, 향후 운영은 교통부 항공국 기술실행단(UPT)에서 맡게 된다.
누산타라 국제공항(IKN 공항)은 ICAO에 등록되어 공공 운영 자격을 갖추고 현재 국내선을 운영 중이다.
당초 ‘나라테타마’ 또는 ‘VVIP 공항’으로 불렸던 이 공항은 ‘VVIP IKN 공항’이라는 명칭을 ‘누산타라 수도 지원을 위한 VVIP 공항 건설 및 운영 가속화에 관한 대통령령 2023년 제31호’에 따라 사용하게 되었다.
해당 대통령령 제2조는 VVIP 공항을 IKN의 정부 활동을 위한 특수 공항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관련 내용 개정이 예정되어 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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