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2025년 쌀 자급자족 목표 선언… “경작지 확대 및 관개 시설 확충”

인도네시아 정부가 2025년 쌀 자급자족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쌀 수입 제로화를 선언했다. 줄키플리 하산 식량조정장관은 지난 9일, 특별한 재해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2025년에는 쌀 수입이 필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쌀 생산량을 현재 3,034만 톤에서 2025년 3,200만 톤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올해 예상 소비량인 3,092만 톤을 웃도는 수치다.

이러한 자신감의 배경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경작지 확대 정책이 있다. 알리 자밀 농업부 임시 사무총장은 2025년까지 230만 헥타르의 경작지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 85만 1천 헥타르는 기존 습지 최적화를 통해, 50만 헥타르는 신규 논 조성을 통해, 그리고 나머지 100만 헥타르는 빗물 의존 논에 대한 양수화 프로그램을 통해 확보될 예정이다. 특히 습지 최적화 사업은 올해 목표치의 41.24%인 35만 1천 헥타르가 이미 완료되었으며, 나머지는 2025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경작지 확대와 더불어 작물 재배 지수 향상도 중요한 전략으로 제시되었다. 알리 사무총장은 경작지 확장을 통해 작물 재배 지수를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농부들이 연간 평균 세 번 쌀을 수확할 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재배 지수 4.0을 달성했으며, 3.0을 달성한 면적도 100만 헥타르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충분한 용수 공급만 확보된다면 농부들의 쌀 생산량 증대는 확실시된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관개 시설 확충을 위한 정부의 투자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도디 항고도 공공사업부 장관은 230만 헥타르의 농경지에 대한 용수 공급을 위한 관개 네트워크 구축에 21조 루피아 이상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인프라 구축은 당초 2028년으로 예정되었던 식량 자급자족 목표를 2027년으로, 나아가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내년으로 앞당기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디 장관은 암란 술라이만 농업부 장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얕은 우물, 깊은 우물, 파이프라인, 소형 댐, 저수지 등 다양한 수자원 확보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이러한 노력은 인도네시아의 식량 안보 강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자연재해 등 예측 불가능한 변수에 대한 대비책 마련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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