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중부 자바 마글랑(Magelang) 군에 위치한 한국계 봉제공장 A사에서 12월 8일 일요일 오전 11시경 대형 화재가 발생, 2,700여 명의 직원들이 실직 위기에 놓였다.
화재 발생 당시 공장은 휴무 상태였기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생산 구역에서 시작된 불길은 경영진 사무실, 마감 작업장, 봉제실, 창고 등 공장 전체로 번져 막대한 재산 피해를 남겼다.
마글랑 군 소방서는 소방차 16대를 동원, 4시간여의 진화 작업 끝에 화재를 진압했지만, 이미 공장 면적의 50% 이상이 소실된 후였다.
현지 언론과 관계 당국의 초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화재의 발화 원인은 서버와 CCTV 운영을 위한 무정전 전원 공급 장치(UPS)의 전기 회로 이상으로 추정된다.
목격자들은 UPS 배터리 부근에서 폭발음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화재 당시 공장의 생산용 전력은 차단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되어, 생산 활동 관련 요인은 화재 원인에서 배제되는 분위기다.
이번 화재로 인해 2,700여 명의 직원들은 회사 측의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업무를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갑작스러운 화재로 생계가 위협받게 된 직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SNS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이 모 이사가 불타는 공장을 바라보며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이내 직원들을 향해 “우리는 반드시 다시 일어설 수 있다”며 재기 의지를 다지는 모습을 보여, 주변의 안타까움과 동시에 희망을 불어넣었다.
마글랑 군청은 이번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A사와 직원들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관계 기관과 협력하여 보험 처리를 지원하고, 직원들의 생계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공장은 티셔츠, 자켓, 바지 등 다양한 의류를 생산하여 미국, 아시아, 호주, 유럽 등지로 수출하는 지역 경제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었기에, 이번 화재는 지역 사회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마글랑 군청을 비롯한 지역사회는 공장의 빠른 복구와 직원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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