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이후 가장 큰 폭 환율 16,000 루피아대까지 올라

▲12월 13일 주간 루피아화 환율 그래프

세계적인 경제 불안감 속에 루피아화는 13일(금)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며 16,000루피아대를 보이며 마감했다.

Refinitiv 자료에 따르면, 루피아 환율은 전일 대비 0.44% 하락한 1달러당 15,990 루피아를 기록했으며, 일일 변동폭은 15,945~16,000 루피아였다. 이는 2024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으로, 최근 일주일간 0.92% 하락한 루피아화 가치에 더욱 부담을 주었다.

미국 달러 지수(DXY) 상승은 루피아화 약세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13일 오후 3시 기준, DXY는 0.16% 상승한 107.13을 기록했는데, 이는 안전자산으로서 달러의 입지를 강화하는 미국 경제 지표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특히, 2024년 11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3% 상승하여 시장 예상치인 2.6%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시장 예상치인 0.2%를 상회하는 0.4% 상승을 기록했다.

한편,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치와 동일하게 전년 동월 대비 2.7%,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근원 CPI 또한 전년 동월 대비 3.3%, 전월 대비 0.3%로 유지되었다. 상승하는 PPI와 안정적인 CPI 간의 불일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을 야기했다.

다음 주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생산자물가지수 상승 압력은 루피아화와 같은 신흥국 통화에 대한 영향을 제한하고 있다.

현물 시장에서 루피아화는 다른 아시아 통화 약세 추세에 따라 달러당 16,000 루피아에 근접했다.

연준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세계 투자자들은 미국 달러와 같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면서 신흥국 통화의 매력이 감소했다. 이는 세계적인 경제 상황이 여전히 외환 시장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루피아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들이 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음 주로 예정된 연준 회의를 앞두고 루피아 환율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한 명확한 발표는 시장에 지침을 제공하고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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