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서둘러 집으로 돌아간 동지쯤
손주들에게 생선 발라주시던 아버지
어딜 가세요 물을 새 없이 집을 나서셨다
김장 김치 반가워 아버질랑 금세 잊고
맨 여름인 나라에서 살던 아이들과
온돌방 뜨겁다며 엉덩이 들썩인다
겨울바람 잔뜩 묻혀 돌아온 아버지
‘이런 거는 안 먹어봤지?’ 하며 내미신
손바닥만 한 망고 한 덩이
고향 떠나 가슴에 까만 멍이 든 망고
아이들에게 한쪽 눈 살짝 찡긋거린다
집 앞마당, 늘 푸른 망고나무는 비밀이라고
시작 노트:
시를 다 읽고 나면 ‘그렇지’라며 빙긋이 옅은 웃음이 지어진다. 삼대가 얼굴 맞대고 한자리에 앉았는데, “고향 떠나 가슴에 까만 멍이 든 망고”가 독자의 통점을 관통한다. 누구도 쉽게 지울 수 없는 멍이 든 자리를 우리끼리만 아는 비밀이라며 집 앞마당에 묻어둔다.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을 떠올리는 풍경이 정겹다. 글:김주명(시인)
이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한국 인도네시아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속보] 티웨이항공, 4월 29일부터 ‘인천~자카르타’ 하늘 길 주 5회 연다](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6/01/티웨이항공-A330-300-항공기-180x135.jpg)























![[연예] 엑소, 2026년 월드 투어 ‘엑소리즌’ 대장정 돌입… 6월 자카르타 입성](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6/02/월드-투어-콘서트-‘EXO-PLANET-6-–-EXhOrizon엑소-플래닛-6-엑소리즌-180x135.jpg)





![[기고문] “아세안 가입한 동티모르…한국과 동반성장 서사 만들길”](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5/10/최창원-고려대-아세아문제연구원-연구위원-238x178.jpg)





















카톡아이디 haninpo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