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내각의 장관과 1급 공무원들에게 차기 관용차로 PT 핀다드가 생산한 ‘마웅 Maung‘ 차량을 제공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같은 소식은 앙기토 아비마뉴 재무부 차관이 족자카르타의 가자마다 대학교에서 열린 행사에서 전했다.
장관과 차관, 그리고 1급 공무원들에게 제공되는 마웅 차량은 프라보워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앙기토 차관은 “다음 주부터 수입차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고, 핀다드의 마웅 차량이 주어진다”고 설명했다. 마웅 차량은 인도네시아 내 기술력으로 설계되었으며, 70%가 국내 부품, 30%는 한국산으로 구성돼 국가 경제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아브라함 모세 PT 핀다드 사장은 대통령의 지시가 있을 경우 장관 및 공무원용 차량을 제조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의 지시 하에 지원 인프라가 준비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미 PT 핀다드는 프라보워 대통령 취임 당시 쓰인 MV3 가루다 리무진 차량을 생산한 경험이 있다.
[‘마웅’ 차량 제원]
- 차종: 4×4 전술형 SUV
- 최고속도: 120km/h
- 주행거리: 최대 800km
- 변속기: 6단 수동
- 승차인원: 4명
한편, 마웅 차량은 인도네시아 군사 및 난코 지형 탐험을 위해 설계된 4×4 전술 차량이다. 뛰어난 기동성과 강력한 견인력을 자랑하며, 다양한 장비를 장착할 수 있는 유연성이 특징이다.
프라보워 대통령의 마웅 차량은 특수 목적에 맞게 유럽 스타일로 변형되었으며, 뒤쪽에는 ‘GARUDA’ 로고가 부착되어 있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관용차 교체를 넘어 국내 자동차 산업 육성이라는 프라보워 정부의 산업 정책 방향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군수업체인 PT 핀다드의 민수 전환을 지원하고, 국내 자동차 부품 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PT 핀다드는 관련 부처의 구체적인 조달 지침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이번 결정이 실제 집행되기까지는 세부적인 규정 마련과 예산 확보 등의 과제가 남아있다. 또한 기존 수입 차량의 단계적 교체 일정도 주목된다.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