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부통령 “마르코스 대통령 패배주의자…10점 만점에 1점” 맹비난
필리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 가문의 정치적 동맹이 깨진 가운데 두 집안 갈등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19일 필리핀스타 등 현지 매체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딸인 세라 두테르테 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마르코스 대통령을 맹비난하고 탄핵 사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두테르테 부통령은 “마르코스는 대통령으로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며 “국가지도자로서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어떤 것도 거부하는 패배주의자”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마르코스 대통령 점수는 10점 만점에 1점”이라며 마르코스 대통령이 저지른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는 행위들을 알고 있다고도 했다.
두테르테 부통령은 아버지 두테르테 전 대통령과 자신을 향한 마르코스 대통령 진영의 공세에 대해서도 격렬하게 비난했다.
그는 마르코스 대통령 측 하원의원들이 자신을 탄핵하기 위한 소송을 시도해왔다고 주장했다. 앞서 일부 의원들은 두테르테 부통령의 기밀자금 유용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측근 가족 회사에 정부 공사 물량을 몰아줬다는 의혹으로 지난 7월 고발됐다.
그는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마르코스 대통령의 선친인 고(故)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 묘지를 파서 유해를 서필리핀해(남중국해의 필리핀명)에 던지겠다고 마르코스 대통령의 누나 아이미 마르코스 상원의원에게 말한 적이 있다고도 전했다.
마르코스 현 대통령은 1965년부터 1986년까지 장기 집권한 독재자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로, 아버지 이름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2016년 대선에서 마르코스 일가 지원을 받은 두테르테 대통령은 같은 해 11월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국립 ‘영웅묘지’ 안장을 허용했다.
2022년 대선에서 마르코스 대통령과 두테르테 부통령이 러닝메이트를 이뤄 당선되면서 두 가문은 강력한 정치적 동맹을 구축했다.
그러나 이후 동맹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고, 지난 6월 두테르테 부통령이 교육부 장관과 반군 대응 태스크포스(TF) 부의장에서 물러난 이후 양측 불화가 더욱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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