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일 연합뉴스 자카르타 특파원, 공무원 갑질 보도 큰 파장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 신임 사장에 지난 2000년 자카르타 특파원 출신인 황대일(59) 선임기자가 내정됐다.
연합뉴스의 경영 감독 등 업무를 수행하는 뉴스통신진흥회는 26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연합뉴스 사장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의 추천을 받은 후보자 3명 가운데 황대일 선임기자를 최종후보자로 선정했다.
황 최종후보자는 내달 10일 연합뉴스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장으로 선임돼 3년 임기를 시작한다.
황 최종후보자는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연합뉴스에 입사해 자카르타 특파원, 법조팀장, 증권부장, 경제부장, 마케팅부장, 전국·사회에디터, 콘텐츠총괄본부장 등을 지냈다.
앞서 사추위는 사장 후보 응모자들이 제출한 지원서와 직무수행(경영)계획서 등을 심사해 추승호 연합뉴스TV 상무이사 겸 보도본부장, 황대일 연합뉴스 선임기자, 최기억 연합인포맥스 대표(이상 접수번호 순) 등 3명을 뉴스통신진흥회 이사회에 후보로 추천했다
황 최종후보자는 뉴스통신진흥회에 제출한 계획서에서 이른바 ‘A1+F4’ 전략을 추진해 아시아 1등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A1+F4’ 전략은 인공지능(AI)으로 무장하고 취재현장에 가장 먼저(First) 도착해, 가장 빨리(Fast) 기사를 쓰고, 사실(Fact) 중심으로, 공정한(Fair) 보도를 하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황 최종후보자는 연합뉴스의 공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외 이산가족 상봉 지원 사업을 벌이고, 베트남어와 태국어를 추가해 현재 6개 국어인 외국어 뉴스 서비스를 8개 국어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허위 정보의 확산을 막기 위해 팩트체크 전담 부서를 만들고 논쟁적인 사안의 경우 현상은 물론 본질과 배경까지 객관적이고 균형 있게 다루도록 윤리 헌장과 보도 준칙을 보완하겠다고 공약했다.
최근 정부가 연합뉴스에 지급하는 구독료가 급감해 올해만 약 1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것에 관해서는 “공적 기능을 확대해 정부 구독료를 서둘러 복원하고 급변하는 시대 흐름에 올라타는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어 적자 수렁에서 벗어나겠다”고 대응책을 밝혔다.
한편, 지난 2000년 6월 1일 황대일 연합뉴스 자카르타 특파원은 <건교부 고위간부 인도네시아에서 접대부 요구 물의> 기사를 보도해 동포사회뿐만 아니라 한국에도 공무원 갑질논란에 큰 파장이 일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건설교통부 고위관리는 인도네시아와 항공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자카르타를 방문했다가 국내 항공사 간부들에게 접대부를 대령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장시간 폭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고 전했다. (동포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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