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오세아니아를 순방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싱가포르에서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탄 장면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주요 외신과 싱가포르 매체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4개국 순방 마지막 목적지인 싱가포르에 2박 3일간 머물며 아이오닉5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싱가포르 내 이동 수단이자 의전 차량으로 현대차 첫 순수 전기차인 아이오닉5를 선택한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흰색의 아이오닉5를 탄 채 창문을 열고 싱가포르 시민을 향해 손을 흔드는 장면도 목격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싱가포르 체류 기간 성 프랜시스 제이비어 수련원, 의회 의사당, 싱가포르국립대 등을 방문했고, 이동할 때마다 아이오닉5와 함께했다.
교황이 싱가포르를 방문하기는 지난 1986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처음이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동 경로와 방식은 현지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용한 아이오닉5는 현대차그룹의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 센터(HMGICS)에서 만든 아이오닉5 프레스티지 58kWh(킬로와트시)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1kWh당 약 6.6㎞를 주행할 수 있으며 1회 최대 주행거리는 약 380㎞이다. 10%에서 80%까지 충천하는 데 18분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충전 편의성도 갖췄다.
현대차 아이오닉5를 생산하고 있는 HMGICS는 싱가포르 서부 주롱 혁신지구 내 연면적 9만㎡,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지어져 지난해 6월 가동을 개시했다.
HMGICS에서 출고된 차량은 지난해 477대, 올해 1∼8월 448대로 최근에는 아이오닉6를 추가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자율주행 로보택시도 생산 중이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싱가포르 방문 전에 들린 인도네시아에서 정부가 제공하려 했던 고급 방탄 세단 대신 현지에서 많이 이용되는 서민용 도요타 제니스를 이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