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사태’도 영향…미국 동부 등 주요 항로 올라
‘홍해 사태’에 중국발 물동량 증가까지 겹치면서 베트남·유럽연합(EU) 등 주요 항로의 해상 수출 운송비가 한 달 전보다 올랐다.
관세청이 16일 발표한 ‘7월 수출입 운송비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베트남으로 향하는 해상 수출 컨테이너의 2TEU(40피트짜리 표준 컨테이너 1대)당 운송 비용은 평균 182만2천원으로 전월보다 56.0% 올랐다.
EU행 운송비도 808만6천원으로 39.2%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212.2% 높은 수준이다.
미국 동부(28.1%), 중국(27.2%), 미국 서부(20.0%), 일본(1.5%) 등 주요 항로 모두 한 달 전보다 상승했다.
중국과 베트남행 해상 수출 운송비는 6개월째 상승세다. 미국 서부는 4개월째, 미국 동부와 EU는 3개월째 각각 상승했다.
최근 중국발 물동량이 늘면서 선박이 부족해지자 수출 운송비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관세청은 보고 있다.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홍해에서의 해상 운송이 차질을 빚는 점도 지속해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상 수입 운송비는 베트남(62.7%), 중국(12.8%), 일본(4.2%) 등 주요 근거리 항로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서부(-10.7%)와 EU(-7.9%)는 하락했다. 항공 수입 운송비의 경우 EU가 1㎏당 평균 5천651원으로 한 달 전보다 18.1% 상승해 두 달 연속 올랐다.
베트남(4.4%)과 중국(3.0%) 등도 오른 반면, 일본(-3.2%)과 미국(-1.1%)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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