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하 BMKG) 드위꼬리따 카르나와티(Dwikorita Karnawati) 청장은 최근 인도네시아 서부의 강우량 증가는 적도에서 매든 줄리안 진동(Madden Julian Oscillation, 이하 MJO)의 활발한 대기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드위꼬리따 기상청장은 7월 8일 ‘건기의 폭우’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에서 “기상 분석과 기상 상황 관측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건기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강우량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활성화되고 있는 MJO 현상은 아프리카 동쪽 인도양에서 적도를 따라 태평양으로 이동하는 비구름대의 이동으로 인해 인도네시아 전역에 비가 내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 비구름의 이동은 서쪽 지역을 거쳐 인도네시아 동부 지역으로 유입하고 있다.
한편, 7월 중순에는 켈빈과 로스비 적도 대기 파동 현상이 수마트라, 칼리만탄, 술라웨시, 말루쿠 섬, 파푸아 일부 등 인도네시아 서부, 중부, 동부 지역의 강우량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도네시아 해역 주변의 따뜻한 해수면 온도도 이 지역에서 비구름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조건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7월 8일부터 14일까지 인도네시아 일부 지역에 번개와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려 기상 경보를 발령했다.
드위꼬리따 청장은 건기에 비가 내리는 현상은 인도네시아의 지리적 위치와 분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대륙과 호주 대륙이라는 두 개의 대륙과 태평양과 인도양이라는 두 개의 큰 바다 사이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장은 “인도네시아의 기후와 기상 현상은 다양한 기상 역학 요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건기에는 매든-줄리안 진동(MJO) 및 기타 대기 파동과 같은 잠재적 교란으로 인해 비구름이 형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기에 폭우 현상은 인도네시아 기후 및 기상 현상의 복잡성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고 기상 예보에 관심을 갖어야 한다고 기상 전문가는 전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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