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남성이 여객기 기내에서 알몸으로 난동을 피워 결국 항공기가 출발지로 되돌아가는 일이 벌어졌다.
28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20분께 호주 서부 퍼스 공항에서 이륙해 동남부 멜버른으로 향하던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항공 VA696편이 출발한 지 1시간도 안 돼 퍼스 공항으로 되돌아왔다.
항공사 측은 “기내에서 소란을 피운 승객으로 인해 출발 공항으로 되돌아올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 비행기에 탑승한 한 승객은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항공기가 이륙한 지 얼마 안 돼 한 남성이 소리를 지르며 알몸으로 기내를 뛰어다녔고, 이를 말리던 승무원을 바닥에 넘어뜨렸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또 조종석 문을 두드리며 조종석으로 들어가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소동에 비행기에 탑승했던 항공 보안 요원 2명이 이 남성을 제압했으며 수갑을 채웠다.
또 항공기가 퍼스 공항에 착륙하자 대기하고 있던 호주 경찰이 이 남성을 체포했다.
호주 연방 경찰은 체포된 남성이 병원으로 이송돼 입원 중이며 내달 14일 퍼스 치안 법원에 출두하도록 소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호주 ABC 방송은 이 사건으로 다친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사회부) [연합뉴스 협약/ 자카르타 박의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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