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해수면 상승으로 농작물 피해 심화… “연간 4조원 규모”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베트남 농작물 피해액이 연간 4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AFP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환경부는 해수면 상승에 따라 바닷물이 경작지로 스며들어 발생하는 피해가 연간 30억달러(4조원) 규모라고 산하 기관인 수자원과학연구소의 최신 연구 결과를 인용해 밝혔다.

환경부는 베트남 곡창지대로 알려진 메콩강 삼각주 지역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은 최근 가뭄·조수 변동·상류 담수 부족 등으로 건기 해수면 상승 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수면 상승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남부 까마우성은 연간 6억6천500만달러(8천900억원)의 손실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벤째성의 피해액은 4억7천200만달러(6천300억원)로 추정됐다.
메콩강 삼각주 지역 피해의 30%는 수산물이 차지한다. 이 밖에 과일(29%), 기타 작물(27%), 쌀(14%) 등이 피해를 본다.

앞서 당국은 해수면 상승 등으로 염분이 농경지에 침투해 메콩강 삼각주 지역 약 8만㏊(헥타르·1만㎡) 논과 과일 농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이달 초 경고했다.

작년과 올해 이 지역 농경지에 평년보다 더 많은 염분이 침투한 것으로 조사됐다.

베트남을 대표하는 쌀 재배지였던 메콩강 삼각주 지역은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바닷물 유입이 늘어나면서 농업 환경이 크게 바뀌었다.

하류 지역에서는 건기에 염분 침투로 농작물이 죽어 쌀 재배가 어려워졌고, 농민들은 새우 양식에 뛰어드는 등 다른 생업을 찾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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