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파워 ‘수출 1순위’ 전략…특별비자 도입·학교 수업 확대
소프트파워 육성을 국가적 과제로 추진 중인 태국이 전통 무술 무에타이를 전면에 내세워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등 국가적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
23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집권당 푸아타이당 대표이자 국가소프트파워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인 패통탄 친나왓은 소프트파워 증진 수단 중 하나로 올림픽 종목 채택을 포함한 여러 전략을 통해 무에타이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전날 밝혔다.
그는 “올림픽에서 태국을 대표하는 무에타이 선수들을 응원할 기회가 올 것”이라며 색깔별 띠로 구분하는 태권도와 유사한 등급 체계 등을 도입해 무에타이가 외국인에게 더 많은 인기를 얻도록 하겠다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했다.
이와 함께 그는 무에타이 대회와 지도자 육성, 해외 무에타이 캠프 확대, 무에타이 장비 산업 진흥 등으로 국기(國技)인 무에타이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태국 정부는 무에타이를 ‘수출 1순위’ 소프트파워로 꼽고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에타이 지도자를 해외로 파견하고, 외국에서 마스터클래스를 개최하는 등 무에타이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는 4월에는 무에타이의 전설로 불리는 부아카우와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의 특별 친선경기도 개최된다.
정부는 무에타이를 배우기 위해 입국하는 외국인에게는 3개월까지 태국에 체류할 수 있는 특별비자도 내주기로 했다.
학교에서도 무에타이 수업이 확대된다.
국가소프트파워전략위원회는 방콕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무에타이 수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다음 학기부터 시작되는 시범 프로그램에는 약 20개 학교가 참여한다. 국가에서 무에타이 교사를 파견하고 장비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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